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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엄마니까요"…아기부터 챙긴 산후조리원 직원들

<앵커>

지진이 난 긴박한 순간에도 아기들의 안전을 먼저 챙긴 산후조리원 직원들이 있습니다. 

침착하고 헌신적이었던 당시 대피 상황을 노동규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포항의 한 산후조리원 신생아실입니다. 평온한 분위기 속에서 아기를 돌보는 직원들.

지진이 강타한 순간, 건물이 요동치는 와중에서도 직원들은 제멋대로 움직이는 아기 침대부터 부여잡았습니다.

행여 뭐라도 떨어질까, 온몸으로 아이를 감싸 안습니다. 놀라 달려온 산모들이 자기 아이를 찾느라 아우성치는 순간에도, 침착하게 안내합니다.

외출한 산모의 아이들은 안전하게 조끼에 챙겨 나갑니다. 부쩍 쌀쌀해진 날씨에 덮을 것도 빼먹지 않았습니다.

해당 산후조리원은 규모 6의 지진도 견디게 설계됐지만, 지난해 경주 지진 이후 더 철저히 준비해왔습니다.

이날도 규모 5.4 지진이 있기 몇 분 전, 미세한 전진을 느낀 한 직원이 나서서 대비할 것을 주문했던 겁니다.

[정기영/산후조리원 원무과장 : 미리 약간 흔들림이 조금 있어서 혹시나 몰라 더 올라가 점검을 해보게 된 부분이 있습니다.]

긴박한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아기들의 안전부터 챙겼던 산후조리원 직원들의 헌신으로 전원 무사할 수 있었습니다.

[임보라/산후조리원 간호조무사 : 당연히 사람이고 무섭지만, 일단 저도 엄마니까 (아기들을) 지켜야 된다는 거…. 저희 직업상 사명감을 갖고 선생님 모두 같이 함께한 것 같습니다.]

(영상취재 : 신동환, 영상편집 : 박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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