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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진 설계됐다더니 학교도 '엉망'…커지는 학부모 근심

<앵커>

내진 설계가 됐다고 임시대피소로 지정되기까지 한 초등학교가 외벽은 물론 교실 벽 곳곳에 금이 갔고 천장은 무너져 내렸습니다. 근처 다른 학교에서도 천장이 일부 떨어졌는데 여기서는 1급 발암물질 석면이 검출됐습니다.

전형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진앙에서 4km 떨어진 포항시 북구의 한 초등학교입니다. 2012년에 완공된 이 학교는 내진 설계 덕분에 임시대피소 역할을 하기로 돼 있었습니다.

그러나 외벽이 길게 갈라진 데다 벽돌이 여기저기 떨어져 있습니다. 교실 안 천정은 부서지고 벽은 금이 갔습니다.

그리다 말고 놓고 간 그림 도구들이 당시 상황이 얼마나 긴박했는지를 보여줍니다. 학교 측도 당황스럽기는 마찬가지입니다.

[학교 관계자 : 내진 설계가 되어 있어요. 내진 설계가 되어 있는 아파트도 다 지금 그렇게 (파손) 됐잖아요. 정밀안전 점검을 지금 보수하면서 같이 하고 있어요.]

근처 다른 초등학교 교실에서는 석면 천장이 떨어져 내렸습니다.

환경단체는 이 초등학교와 옆 중학교를 긴급 점검한 결과 두 곳 모두에서 1급 발암물질인 석면이 나왔다고 밝혔습니다.

학부모들은 이런 학교 상태에 더해 여진까지 걱정입니다.

[이유경/포항시 북구 : 다음 주 월요일부터 정상등교인데, (지진 날 때)학교에서 계단 내려오다가 애들 갑자기 내려오면서 구를 뻔하고 그랬다는데.]

포항시내 초등학교 11곳과 중학교 4곳은 휴업을 연장하기로 했지만 나머지 학교들은 다음 주부터 정상 수업에 들어갈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김남성, 영상편집 : 이홍명, 화면제공 : 환경운동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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