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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릴 때 뛰쳐나가면 더 위험…"큰 흔들림 멈춘 뒤 대피"

머리 감싼 채 빠르게 대피…엘리베이터 대신 계단

<앵커>

이번 지진에서 무리하게 건물 밖으로 대피하다가 다친 분들이 적지 않습니다. 땅이 흔들릴 때 뛰쳐나가는 게 가장 위험할 수 있다고 합니다.

어떤 내용인지 이성훈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지진으로 건물이 심하게 흔들리자 한 남성이 황급히 밖으로 뛰쳐나옵니다. 그 순간 건물 외벽이 무너져 내리는데, 하마터면 잔해에 깔려 큰 화를 입을 뻔했습니다.

진동에 놀란 사람들이 가게에서 우르르 빠져나오다 뒤엉키고 한 여성이 바닥에 쓰러지면서 무릎과 손을 심하게 다쳤습니다. 흔들림을 느끼자마자 급하게 탈출을 시도하다가 2차 피해를 본 겁니다.

[지진 피해 여성 : 많이 흔들렸어요. 나도 당황 잘 안 하는데 이번에 당황해서 뛰어나왔어요.]

지진에 따른 흔들림은 통상 최대 2분 이내입니다. 이 순간에 어떤 판단을 하느냐가 생사 또는 부상 여부를 가를 수 있습니다.

이곳은 지진 상황을 체험할 수 있는 센터입니다. 실제 지진이 발생하면 탁자 밑으로 들어가 양손으로 탁자 다리를 잡고 진동이 멈출 때까지 기다리는 게 가장 안전합니다.

큰 흔들림이 멈춘 뒤에 대피하는 게 낫다는 겁니다.

[강성호/서울 성동구 생명안전배움터 : 실제 진동 중에 다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진동은 길어봐야 1~2분이기 때문에 진동이 멈춘 다음에 이동하는 게 좋습니다.]

탈출할 때는 화재나 폭발에 대비해 전깃불과 가스를 끄고 나가는 게 좋습니다.

가방이나 손으로 머리를 감싼 채 빠르게 대피하되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이용해야 합니다.

만일 엘리베이터 안에 있다면 모든 버튼을 눌러 가장 먼저 열리는 층에서 내리면 됩니다.

전문가들은 우리나라도 이제 지진 안전지대가 아닌 만큼 집 안에 떨어지기 쉬운 물건은 고정해두고 집 근처 대피 장소도 알아두라고 조언합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박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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