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추락사고 딛고 일어선 샤페코엔시, 브라질 1부리그 잔류

지난해 11월 비극적인 항공기 추락 참사를 겪은 브라질 프로축구 샤페코엔시가 상처를 딛고 출전한 이번 시즌 1부리그 잔류를 확정했습니다.

샤페코엔시는 샤페코에서 열린 2017 브라질 1부리그 세리에A 35라운드 홈 경기에서 비토리아를 2대 1로 물리쳤습니다.

이 승리로 승점 47을 쌓아 리그 10위에 자리한 샤페코엔시는 남은 3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강등권(17∼20위)을 벗어났습니다.

1부리그 잔류가 확정되자 선수들은 라커룸에서 "바모스(가자) 바모스 샤페"를 외치며 기쁨을 만끽했습니다.

샤페코엔시는 지난해 11월 남미 클럽 대항전 코파 수다메리카나 결승전을 치르기 위해 콜롬비아로 이동하던 중 항공기가 추락하면서 선수와 구단 관계자 대부분인 71명이 목숨을 잃었지만, 이후 올 시즌을 앞두고 선수를 대거 새로 뽑는 등 팀을 재건해 값진 1부리그 잔류를 일궈냈습니다.

사고에서 생존한 주장 알랑 후스셰우 등 선수 3명은 올해 8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FC바르셀로나와의 친선경기에서 복귀전을 치러 큰 박수를 받았습니다.

(사진=구단 트위터 캡처/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