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포항 지진 사흘째' 여진 소강상태…현재 대피소 상황

<앵커>

포항지진 발생 사흘째, 부상자 77명 가운데 70대 할머니 한 분이 의식이 없는 위중한 상태라는 소식입니다. 여진은 다행히도 소강상태를 보이고있습니다. 이대로 멈췄으면 좋겠습니다. 이재민 1천 7백여 명은 대피소 9곳에 나누어 머물고 있는데요, 대피소 가운데 한 곳 연결해보겠습니다.

김기태 기자. (네, 포항 흥해 실내체육관입니다.) 날이 추워지고 있는데 그곳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낮 동안 빈자리가 많아졌던 이곳 대피소에 저녁 식사 시간이 가까워지면서 다시 이재민들이 모여들고 있습니다.

이곳 포항도 바깥 기온이 많이 낮아졌는데요, 다행히 이곳 대피소 안은 난방 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서 온기가 유지되고 있습니다.

그렇긴 해도 사실상 피난 같은 이곳 생활이 벌써 사흘째입니다.

이재민들도 다들 많이 피곤하고 또 초조한 상황인데요, 대피소 한쪽에 마련된 무료 진료소에 감기나 허리 통증 등을 호소하는 사람들의 발길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포항에서 지진으로 다친 사람은 77명으로 늘었습니다.

병원에 입원한 사람도 1명이 더해져 12명이 됐는데요, 입원한 사람 중에는 다세대 주택 화장실 천장이 무너지면서 머리에 돌을 맞은 70대 할머니가 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뇌수술을 받았는데, 현재 의식이 없는 상태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지난 15일 규모 5.4 지진 이후 현재까지 발생한 여진은 모두 51차례에 달합니다.

오늘(17일)은 새벽과 아침에 있었던 두 차례 진동 이후로는 다행히도 여진이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8백여 명이 모여 있는 이곳 흥해 실내 체육관을 비롯해 대피소 9곳에 머물고 있는 이재민들은 모두 1천 700여 명에 달합니다.

이런 생활이 언제 끝날지 기약이 없다 보니 이재민들의 불편과 불안감도 시간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데요, 주말에 예고된 추위가 이재민들 마음을 더 춥게 할까 걱정입니다.

어느 때보다 따뜻한 관심이 필요해 보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