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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지진' 발생 사흘째…이재민 1,700여 명 대피소에

<앵커>

지진이 발생한 지 오늘(17일)로 사흘째입니다. 경북 포항의 이재민분들 도대체 언제까지 피해 있어야 하나 불안하고 걱정도 많으실 텐데요, 주민 대피소로 가보겠습니다.

김기태 기자. (네, 포항 흥해 실내체육관입니다.) 지금 대피소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네, 오늘 아침까지 이곳 대피소를 가득 메우고 있던 이재민들은 낮이 되면서 자리를 많이 비웠습니다.

필요한 물건을 가지러 잠시 집에 들르거나, 또 피해 상황을 확인하고 정리하러 간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 이곳에는 어린이들과 어르신들이 주로 모여 있습니다.

벌써 사흘째 사실상 피난 생활을 하다 보니 다들 많이 피곤하고 또 초조한 상황입니다.

대피소 한쪽에 마련된 무료 진료소에 감기나 허리 통증 등을 호소하는 사람들의 발길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포항에서 지진으로 다친 사람은 75명으로 늘었고, 병원에 입원한 사람도 1명이 더해져 12명이 됐습니다.

조금 전 건물 옥상에서 떨어진 돌에 머리를 맞아 뇌수술한 한 70대 여성이 의식불명 상태에 있다는 소식도 들어와 있습니다.

예고도 없이 계속 찾아오던 진동은 다행히도 지금은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오늘 새벽 1시 17분과 아침 8시 25분쯤 규모 2.1의 여진이 두 차례 찾아온 이후론 오늘 들어온 추가 여진 소식은 없습니다.

지난 15일 규모 5.4 지진 이후 현재까지 발생한 여진은 모두 51차례에 달합니다.

800여 명이 모여 있는 이곳 흥해 실내체육관을 비롯해 대피소 9곳에 머물고 있는 이재민들은 모두 1천700여 명에 달합니다.

이런 생활이 언제 끝날지 기약이 없다 보니 이재민들의 불편과 불안감도 시간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데요, 주말에 예고된 추위가 이재민들 마음을 더 춥게 할까 걱정입니다.

어느 때보다 따뜻한 관심이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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