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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속한 대피…1년여 만에 발생한 강진 '이번엔 달랐다'

<앵커>

이번에 포항 지진은 작년 경주 때보다 그래도 대처가 많이 나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재난 문자도 빨리 왔고 시민들도 그사이에 대처 요령을 많이 익힌 모습이었습니다. 종종 훈련할 때 귀찮다고 생각 말고 잘 좀 배워놔야 되겠습니다.

KNN 주우진 기자입니다.

<기자>

카페 안이 심하게 흔들리자, 손님 한 명이 탁자 아래로 급히 피합니다.

진동이 멈추길 기다렸다가 일행들을 데리고 밖으로 빠져나갑니다.

실내에 있을 때 지진 발생 시, 해야 할 대처 요령과 정확히 일치합니다.

고층 건물에 있던 부산의 한 공기업 직원들의 대처도 남달랐습니다.

대피 시작 10분 만에, 250여 명 전원이 15층 건물에서 빠져나왔습니다.

[소인섭/기술보증기금 안전관리관 : 주기적인 훈련을 계속 실시하고 있어서 직원들이 이런 비상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들이 평상시에 배양돼 있었던 것 같습니다.]

경주 지진 이후 교육 당국이 수차례 실시한 대피 훈련도 빛을 발했습니다.

매뉴얼에 따라 대부분의 일선 학교 학생들이 운동장으로 대피했습니다.

[설경진/부산 센텀초등학교 학부모 : (대피) 생각이 그냥 바로 들었어요. 이제는, 바로 나가야겠구나 하는 생각이 먼저 났었고, 빨리 대피해야 되겠다는 생각밖에 안 들었어요.]

한 어린이집은 미리 사둔 헬멧까지 씌워 아이들을 피신시켰습니다.

[강승은/어린이집 원장 : 지난 (경주) 지진이 가정에 있을 때 일어났는데 그 상황이 어린이집에 애들이 있는 상황에서 일어났으면 어땠을까 하는 고민을 했었거든요.]

'늑장'이란 수식어를 달고 다녔던 재난 문자도 이번엔 달랐습니다.

지진 발생 24초 만에 전 국민에게 안내문자가 발송됐습니다.

기상청이 소방을 거치지 않고 직접 발송하도록 한 게 효과가 있었습니다.

경주 지진 이후 1년 피해를 최소화하려는 노력 들이 헛일이 아니었음이 증명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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