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중생 살인·추행·시신유기' 이영학, 오늘 첫 재판

딸의 초등학교 동창인 여중생을 유인해 추행하고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 된 '어금니 아빠' 이영학(35)의 첫 재판이 오늘(17일) 열립니다.

서울북부지법 형사합의11부(이성호 부장판사)는 오늘 오전 11시 702호 법정에서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강간 등 살인) 등 혐의로 기소된 이영학과 그의 도피를 도운 혐의(범인도피)로 함께 구속기소된 지인 박모(35)씨의 공판을 엽니다.

수사 과정에서 혐의를 모두 인정한 이영학은 국선 변호인의 조력을 받아 재판을 준비해왔습니다.

첫 공판은 일반적으로 검찰이 피고인들의 구체적 혐의인 '공소사실'을 서술하고, 이를 입증할 계획을 설명하는 절차가 진행됩니다.

이어 이영학과 박씨가 혐의를 인정하는지 밝히게 됩니다.

검찰에 따르면 이영학은 지난 9월 30일 낮 12시 20분께 딸(14·구속)을 통해 A(14)양을 자신의 집으로 유인해 수면제를 먹여 재운 뒤 추행하고, 다음날 낮 A양이 깨어나자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영학은 또 A양을 살해한 날 밤 9시 30분쯤 시체를 강원 영월군 야산으로 옮겨 유기한 혐의(시신유기)와 환각·환청을 일으킬 수 있는 약물로 A양을 재운 혐의(마약류관리법 위반)도 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