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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전에도 여진…지진 발생 사흘째, 여전히 불안·초조

<앵커>

포항에 지진이 난 지 이제 사흘째인데, 주민들이 여전히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지난밤에도 계속 땅이 흔들려서 자다가 깜짝깜짝 놀라서 깨는 일이 반복됐습니다. 먼저 주민들 대피소부터 가보겠습니다.

김기태 기자. (네 포항 흥해 실내체육관입니다.) 주민들이 정말 고생이 많을 것 같은데요, 이게 언제까지 계속되나 걱정이 많으실 것 같습니다.

<기자>

한 시간 전쯤 처음 소식을 전해드렸을때 보다 잠에서 깬 분들이 많이 늘어났습니다.

그래서 어두운 체육관에도 조명이 하나둘씩 들어오고 있는데요, 조금 전에 밖을 나가보니 지역단체에서 준비한 밥차가 준비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오늘(17일) 새벽 1시 17분쯤에는 규모 2.1의 여진이 한 차례 발생해서 놀란 분들이 많았습니다.

이곳 대피소에는 어린아이부터 어르신들까지 8백여 명이 모여 있습니다.

벌써 이틀 밤을 사실상 피난 생활을 하다 보니 다들 많이 피곤하고 또 초조한 상황인데요, 대피소 한쪽에 마련된 약품 지급소에는 가슴이 답답하고 머리가 아프다는 증상을 호소하는 주민들의 발길도 밤사이 이어졌습니다.

포항에서 지진으로 다친 사람은 어제보다 12명이 늘어난 75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중상자는 3명이 됐고, 병원에 입원한 사람도 1명이 늘어 12명이 됐습니다.

밤사이 추가로 발생한 시설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피해가 워낙 광범위한 지역에서 일어났고 또 신고가 산발적으로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집계가 마무리되고 또 본격적인 복구작업이 시작되기까지는 일주일 이상 걸릴 전망입니다.

이재민들의 가장 큰 걱정은 이런 생활이 언제 끝날지 기약이 없다는 점입니다.

그만큼 불편과 불안감도 시간이 지날수록 커지고 있는데요, 국민들의 따뜻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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