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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학교 23%만 '내진 성능'…교육부 "예산 늘리겠다"

<앵커>

지진으로 학교 건물이 피해를 입으면서 수능연기라는 초유의 사태를 불러왔는데요. 학교 건물은 오래된 게 많고, 지진을 견딜 수 있는 구조를 갖추지 못한 건물이 대부분이어서 대책이 필요합니다.

박찬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포항의 한 고등학교. 자동차와 철골 구조물이 양옆으로 심하게 흔들리더니, 3초도 안 돼 놀란 학생들이 황급히 뛰어나옵니다. 학교 안에선 고 3학생 등 수험생 400여 명이 수능 예비소집일 교육을 받고 있었습니다.

포항 학교들엔 지진의 흔적이 역력하게 남았습니다.

건물 벽은 쩍쩍 갈라졌고, 천장엔 군데군데 구멍이나 철골이 그대로 드러났습니다. 복도 벽면엔 10m 정도의 큰 균열이 생겨 임시로 종이를 붙여 가려 놨습니다.

교실 안도 상황은 마찬가집니다.

원래 수능 고사장으로 준비돼 있던 포항고등학교의 한 교실입니다. 여기를 보시면 벽면에 세로로 균열이 가 있고 이렇게 천장 바로 아래 벽면도 지진의 충격으로 깨져 있는 걸 볼 수 있습니다.

포항의 126개 학교 가운데 수능고사장 10개 등 91개 학교가 지진 피해를 봤습니다.

전국의 학교들 가운데 내진 성능이 확보된 곳은 23%에 불과한 게 현실입니다.

[박재성/숭실사이버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 학교들은 대부분 예전에 내진 설계 대상에 제외가 됐었기 때문에 지진에 의해 구조적으로 피해가 더 많이 발생하게 되는 거죠.]

김상곤 교육 부총리는 피해현장을 방문하기에 앞서 조속한 피해 복구를 위해 특별교부금을 지원하고 내진 보강사업에 대한 예산을 늘리겠다고 약속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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