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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틀리고 내려앉은 기둥…'필로티 구조' 건물 피해 커

<앵커>

지진 피해가 특히 컸던 건물은 지상공간을 주차장으로 쓰기위해 기둥만 세운 이른바 '필로티 구조'를 가진 건물들이었습니다. 지진이 발생하자 이 기둥들은 순식간에 내려앉기도 했는데 당시의 CCTV 화면을 입수했습니다.

류란 기자입니다.

<기자>

지은 지 3년밖에 안 된 포항의 한 원룸 건물입니다.

지진 발생 직후, CCTV 화면이 흔들리는가 싶더니 건물을 지탱하는 기둥의 콘크리트가 순식간에 부서져 내리면서, 내부 철골 구조물까지 휘어집니다.

건물 1층을 받치는 기둥들이 뒤틀리고 부서지는 데 채 3초도 걸리지 않았습니다. 기둥 속 철근이 밖으로 드러나 있고, 떨어진 구조물이 바닥에 나뒹굽니다.

건물은 여전히 위태로운 상태입니다.

집안 내부는 지진 당시의 충격을 말해주듯 살림살이들이 뒤섞여 있습니다. 주민들은 혹여 건물이 무너질까 걱정돼 발만 동동 구릅니다.

[장정임/해당 건물 주민 : 당장 집이 무너지면 다 길바닥으로 나앉아야 하거든요. 그 심정은 누구도 정말 안 겪어본 사람은 몰라요.]

포항의 다른 다세대주택 건물 기둥도 지진으로 파손됐습니다.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기둥 3개에 크게 균열이 가 임시로 쇠기둥 10여 개를 받쳐둔 상태입니다.

[양해율/건축 전문가 : 완전히 붕괴 상태죠 붕괴. '전단적 파괴'라고 하는데 지금 완전히 파괴죠. 저 정도 되면.]

지진의 여파로 필로티 건물 기둥이 부서진 사진들이 인터넷을 통해 삽시간에 퍼지면서 시민들의 우려는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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