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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이라도 무너질 듯 '아슬아슬'…포항 곳곳 '쑥대밭'

<앵커>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고 돌아본 포항 시내 모습은 곳곳에 무너지고 부서진 건물로 쑥대밭이 돼 있었습니다. 아파트 지붕이 내려앉고, 당장이라도 무너질 것 같은 건물들이 처참한 모습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김기태 기자가 피해현장을 살펴봤습니다.

<기자>

포항시 북구의 한 아파트 맨 위층입니다. 거실에 돌무더기가 쌓여 있습니다. 아파트 지붕 벽돌이 지진을 이기지 못하고 아래쪽 가정집 거실로 쏟아져 내린 겁니다. 안방과 화장실에도 쏟아진 벽돌이 가득 쌓여 있습니다.

포항의 또 다른 아파트. 아파트 옆에 세워져 있던 담벼락이 이렇게 폭삭 무너져 내려 이렇게 산산조각이 나 있습니다.

나머지 담벼락도 여전히 기울어져 있어 추가 붕괴마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무너진 잔해를 볼 때마다 지진 당시의 공포가 떠오릅니다.

[정분득/포항시 북구 : 다시 또 이러니까 (여진이 오니까) 저쪽 담도 금이 가고 이렇잖아요. 또 무너질까 봐 겁나죠.]

학원 건물 앞 인도에도 돌덩이들이 방치돼 있습니다. 건물 외벽이 부서지면서 아래로 떨어진 건데, 자칫 학원생과 주민들이 크게 다칠 뻔했습니다.

[김종근/포항시 북구 : 벽돌이 와르르 무너질 때 제가 뒤에 화장실에서 나올 땐 데 엄청난 굉음으로 떨어졌고….]

바로 옆 주택은 곳곳이 비틀어지고 갈라지면서 아예 출입이 통제됐습니다. 화분은 박살 났고 유리창도 깨진 채 그대로입니다.

지난 1964년 준공된 포항 북부경찰서 경찰문화센터도 지진을 피해 가지 못했습니다. 붕괴 위험에 경찰들이 도로를 통제하며 접근을 막고 있습니다.

역대 두 번째로 큰, 규모 5.4 지진은 인구 50만 명의 도시에 깊은 상처를 남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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