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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질자원연구원 "포항 지진, 기존에 보고된 적 없는 단층서 발생했다"

지질자원연구원 "포항 지진, 기존에 보고된 적 없는 단층서 발생했다"
어제(15일)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규모 5.4 지진은 기존에 보고된 적 없는 북북동 방향 단층대를 따라 생긴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오늘 "본진 단층면 상 포항 지진은 북북동 방향 역단층성 주향이동 단층에서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며 "이는 기존에 지표면 상에서 보고된 적 없다"고 밝혔습니다.

주향이동 단층은 축적된 힘을 방출하는 과정에서 두 개의 지층이 수평 방향으로 미끄러지면서 지진이 발생합니다.

특히, 본진의 단층면해는 북동 방향의 역단층성 주향이동단층으로, 당일 오후 4시 49분경 발생한 규모 4.3의 여진은 북북동 방향의 역단층성으로, 그리고 16일 오전 9시 2분경 발생한 규모 3.6의 여진은 주향이동단층으로 보인다고 덧붙였습니다.

포항지진의 단층면해를 종합적으로 분석한 결과, 본진이 근접한 단층에 영향을 준 것으로 연구원은 분석했습니다, 포항 지진은 또 강진 지속시간이 1∼2초로 짧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고주파수 진동이 매우 발달했던 경주 지진보다 상대적으로 중저주파수 진동이 발달했다는 설명입니다.

이는 경주 지진과 비교해 포항 지진 단층의 미끄러짐 속도가 느린 것으로 추정된다고 연구원은 설명했습니다.

포항 지진은 또 경주 지진보다 진원 깊이가 얕아 상대적으로 지표면 부근 진동 세기가 심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연구원은 진앙인 포항시 흥해읍은 퇴적층이 상대적으로 발달한 지역이라 지진파가 퇴적층에서 증폭할 수 있어 피해가 컸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같은 이유로 저층이 없는 '필로티' 형태의 3∼5층 건축물에서 직접적인 파괴와 손상이 있었던 것으로 연구원은 분석했습니다.

포항지역에는 신생대 3기(마이오세) 해성 퇴적층이 분포하는데, 이 지층은 손으로 강하게 누르면 부스러질 정도로 강도가 약한 특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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