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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에 묻겠다"…목포신항 떠나는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

<앵커>

세월호에서 아직 돌아오지 못한 5명 미수습자의 가족들이 목포신항을 떠나겠다고 밝혔습니다. 참사가 발생한 지 3년 7개월, 세월호가 뭍으로 올라온 지 7개월 만입니다. 여전히 너무 보고 싶지만 돌아오지 못한 가족을 가슴에 묻고 일상으로 돌아가겠다고 말했습니다.

한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미수습자 가족들이 비통한 표정으로 거치된 세월호 앞에 섰습니다.

수색 장기화에 따른 일부 부정적인 시선이 있었지만, 가족을 보고 싶다는 일념으로 힘든 시간을 버텼다고 회상했습니다.

[남경원/미수습자 남현철 군 아버지 : 가족이 너무 보고 싶어 내려놓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더 이상의 수색을 요구하는 건 무리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습니다.

[비통하며 힘들지만, 이제 가족을 가슴에 묻기로 결단을 내렸습니다.]

사고 당시 해역을 수색한 잠수사들을 포함해 그동안 도움을 준 분들께 감사하다며 고개 숙여 인사했습니다.

미수습자 가족들은 모레(18일) 이곳 목포신항에서 영결식을 치른 뒤 안산과 서울에서 장례를 치를 예정입니다.

장례를 마치면 찾지 못한 유해 대신 생전의 유품을 태워 유골함에 안치하기로 했습니다.

[남현철 학생, 박영인 학생, 양승진 선생님, 권재근 님, 권혁규 님. 이 다섯 사람을 영원히 잊지 말아 주십시오. 기억해 주십시오.]

(영상취재 : 김성일, 영상편집 : 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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