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고속도로서 30중 추돌 사고…18명 사망·21명 부상

<앵커>

중국에선 고속도로에서 30중 추돌 사고가 나서 무려 18명이 한꺼번에 숨졌습니다. 중상자도 많아서 추가 인명피해가 우려됩니다.

베이징에서 편상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부딪친 차량들 사이에서, 화염과 함께 연기가 솟아오릅니다.

부상이 심하지 않은 탑승자들은, 공포에 질려 차량 밖으로 빠져나옵니다.

긴급출동한 소방관들이 찌그러진 화물차 운전석에서 운전자를 구출하기 위해 안간힘을 씁니다.

사고는 어제 오전 7시 45분쯤 중국 안후이 성의 한 고속도로에서 발생했습니다.

화물차와 승용차 등 차량 30대가 연쇄 추돌을 일으켰습니다.

대형트럭들 사이에 낀 승용차들은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만큼 부서졌습니다.

화재까지 발생해 인명피해를 키웠습니다.

18명이 숨지고 21명이 다쳤습니다.

부상자 가운데 11명이 중상이어서 인명피해는 더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덩팡/인샹인민병원 전문의 : 9시 반쯤부터 부상자를 받기 시작했는데 4명이 위중한 상태고 한 명을 심각한 뇌 손상을 입었습니다. 현재까지 세 명을 수술했습니다.]

중국 공안당국은 사고 당시 안개가 짙게 끼면서 가시거리가 짧아져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고속도로 표면이 미끄러웠던 것도 피해를 키운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