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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에 외벽 뒤틀린 포항 아파트…3개동 '붕괴 위기'

<앵커>

건물은 계속 문제가 될 것 같습니다. 금이 가고 필로티 기둥이 무너지고 기울어진 건물이 여럿입니다.

건물들 튼튼한건지 점검이 필요해 보이는데, 아파트 세 동이 기울어지면서 무너져 내릴 수 있다는 진단을 받은 한 단지에 원종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지진 진앙에서 가장 가까운 포항의 한 아파트입니다. 아파트 한 동 전체가 앞으로 심하게 기울어져 있습니다.

건물 곳곳에 균열이 가 있고 지반이 내려앉아 아파트 출입문이 아예 떨어져 나갔습니다.

집 안에도 벽 곳곳이 갈라져 있고 지진의 여파로 가구와 가전제품 등이 넘어져 부서졌습니다.

[서용백/붕괴 위험 아파트 주민 : 일 갔다가 집에 들어오니까 큰 방에 장롱과 서랍이 다 열려 있고, 텔레비전은 깨져 있고 집이 다 엉망이 돼 있었어요.]

어제(15일) 지진으로 이 아파트 6개 동 중 3개 동이 붕괴 위험 진단을 받았습니다.

지진 피해가 컸던 포항 흥해읍의 한 아파트 단지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붕괴 우려가 있어서 주민들이 모두 대피했고 아파트단지 전체가 깜깜한 상황입니다.

[김윤지/붕괴 위험 아파트 주민 : (출산 예정일이) 일주일 안팎이라서 안전한 곳으로 가려고요. 다시 (집에) 못 올라갈 수 있다는 가정을 하고 짐을 최대한 많이 가져왔습니다.]

주민들은 근처 체육관으로 대피했지만 불안한 마음에 쉽게 잠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정태호/포항 흥해읍 주민 : 도저히 (집에) 못 있겠더라고요 여진이 또 나서. 읍 사무소에서 방송하기에 이쪽으로 피난 왔습니다. 집에 도저히 있지 못하겠어요 불안해서.]

주변 다른 아파트와 건물들도 심한 균열이 생기고 기울어져 위험한 상황인 데다 새벽까지 여진이 이어지면서 불안감은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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