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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쩍쩍' 붕괴 일보 직전 아파트…주민 긴급 대피

<앵커>

포항의 한 아파트 단지는 전체 6개 동 가운데 3개 동이 큰 피해를 입어 붕괴될 가능성까지 우려되고 있습니다.

송성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포항의 한 5층짜리 아파트입니다. 건물이 앞쪽으로 심하게 기울어져 있습니다.

지반이 내려 앉아 건물이 붕괴되기 일보 직전 입니다. 외벽은 금이 쩍쩍 가고 뒤틀려 한눈에도 위태롭습니다.

[대피 방송 : (아파트가) 붕괴 위험에 있으니, 거주하고 계시는 주민들께서는 지금 즉시 흥해읍 실내체육관으로 대피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아파트 안으로 들어가 보니 현관 유리창이 박살 나 있고 장롱도 쓰러져 있습니다.

부엌 뒷 베란다도 뒤틀려 그야말로 엉망입니다.

아파트 주민들은 최소한의 생필품만 챙겨 서둘러 대피합니다.

[김용희/아파트 주민 : 집이 다 기울고 있어요, 우리 아파트가요, 계단이고 뭐고 다 금이 다 가고요. 집이 완전히 난장판이 됐고, 무서워서 올라갈 수가 없어요.]

이 아파트 6개동 가운데 3개 동은 붕괴 위험에 처해 있습니다.

붕괴 위험이 있는 3개동 주민 150여 세대가 긴급 대피했습니다. 나머지 3개 동도 벽체에 여러 갈레의 금이 가 안심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포항시는 주민들의 아파트 출입을 금지시키고 전기와 가스 공급을 차단했습니다.

[백강훈/포항시의회 의원 : 차량통제하고 난 후에 가스와 전기차단하고요. 주민을 안전하게 대피시키는 게 급선무입니다.]

인근 다른 아파트도 곳곳에서 앞뒤로 기울어지고 외벽이 갈라지는 등 위험에 처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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