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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이 또" 불안한 경주 시민들…문화재 큰 피해 없어

<앵커>

지난해 지진으로 크게 놀랐던 경주 시민들은 가까운 포항에서 다시 발생한 지진에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주요 문화재들은 큰 피해를 입지 않았지만, 일부 사찰에서는 균열이 발견됐습니다.

권애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9월, 우리나라 관측 사상 가장 큰 규모의 지진을 겪은 경주 시민들은 1년 만에 인근에서 다시 지진이 발생하자 당혹스러워하고 있습니다.

[김주영/경주시 율동 : 건물이 흔들리고 물건들이 흔들리는 정도가 길게 갔어요. 심장이 쿵쾅거리는 게 지금까지 계속 그래요. 가라앉지가 않아요. 갑자기 (지난해 지진과) 비슷한 일이 또 생기니까….]

지난해 지진으로 일부 훼손됐던 첨성대, 불국사를 비롯한 경주 지역의 주요 문화재 18곳은 이번 지진으로 별다른 피해를 입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문화재청은 경주뿐 아니라 이번 지진이 발생한 포항과 안동·영천·청송 등의 문화재 현황을 긴급 점검하고 있습니다.

[박윤정/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연구관 : 한번 점검이 끝났다고 해서 이제 끝난 게 아니거든요. 여진이 있으면, 다시 중요 문화재들은 한 번씩 확인을 또 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러나 보물 833호인 기림사 대적광전은 지붕 아랫부분이 벌어졌고, 같은 사찰의 약사전도 벽에 금이 가고 진열대가 틀어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오래된 사찰들은 여진으로 인한 추가 피해가 없도록 대비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지진 이후 600차례가 넘는 여진이 계속되면서 한때 관광객이 급감하는 여파를 겪은 경주 시민들은 가슴을 졸이며 지진 상황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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