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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스티스 리그', '어벤져스' 대항마 될까?

'저스티스 리그', '어벤져스' 대항마 될까?
DC 히어로 연합이 마침내 베일을 벗었다. 

마블에 히어로 연합 '어벤져스'가 있다면 DC에는 '저스티스 리그'가 있다. 지난 2016년 개봉한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을 통해 히어로 군단의 위용을 공개한 바 있는 DC는 2년간 준비해온 '저스티스 리그'로 DC 유니버스의 빅픽처를 제시했다.

'저스티스 리그'는 배트맨과 슈퍼맨의 대결 이후를 배경으로 한다. 슈퍼맨의 죽음 이후 세상은 혼란을 겪고 있고 배트맨과 원더 우먼은 또 다른 '메타 휴먼'인 아쿠아맨, 사이보그, 플래시를 모아 '마더박스'를 찾기 위해 외계에서 온 빌런 스테판 울프와 지구의 운명을 건 전투를 벌인다.

마더박스는 외계의 기술로 만들어진 슈퍼 컴퓨터로 시간과 공간, 에너지, 중력을 통제하는 범우주적인 강력한 능력을 발휘한다.

배트맨과 슈퍼맨, 원더우먼은 이미 솔로 시리즈를 통해 매력과 능력이 입증된 캐릭터다. '저스티스 리그'에서 눈길을 끈 것은 새로운 멤버들의 등장과 활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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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쿠아맨/아서 커리는 바다를 조종하는 물의 파워 바다의 왕으로서 강한 힘과 수중 호흡 능력을 갖췄다. 플래시/배리 앨런은 물리학 법칙을 무시한 현존하는 가장 빠른 인간으로서 초인적인 반사신경과 빠른 회복력, 시간여행까지 가능하다. 또한 사이보그/빅터 스톤은 천재적인 지능과 강력한 파워 반인반기계로 몸 자체가 컴퓨터로 모든 컴퓨터와 연결해 팀의 정보책을 맡는다.

공개된 영화에서 가장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것은 에즈라 밀러가 연기한 플래시였다. 미국의 전형적인 너드 캐릭터로 등장한 플래시는 배트맨과 원더우먼에게 발택돼 저스티스 리그에 합류하면서 자신의 기량과 매력을 뽐낸다. 초인적 반사신경도 흥미롭지만 위트를 겸비한 캐릭터로 영화 내내 흐뭇한 미소를 짓게 한다.

특히 배트맨, 슈퍼맨과 절묘한 콤비 플레이를 펼치며 맹활약한다. '어벤져스2'의 퀵실버, '캡틴 아메리카: 시빌워'의 스파이더맨을 연상케 하는 신스틸러다. 

DC는 마블에 비해 세계관 구축과 캐릭터의 매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지난해 '원더우먼'의 흥행(전세계 8억 달러 돌파)으로 자신감을 얻은 DC는 '저스티스 리그'에서 DC만의 특화된 캐릭터와 이야기를 펼치는데 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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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스티스 리그'는 히어로들의 등장과 결성에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 그러나 많은 캐릭터를 단시간에 소개하고 이야기에 녹이다 보니 매끄럽지 못한 전개를 보인다. 그러다 보니 세계관 구축도 탄탄하게 이뤄지는 느낌은 아니다. 

액션의 양은 상당하지만, 설계가 다소 투박한 편이다. 무엇보다 빌런의 매력이 떨어져 선악 구도의 긴장감이 느껴지지 않은 것은 아쉬움이다.  

이번 작품에서 돋보이는 것은 "어둡고 철학적"이라는 DC에 대한 고정관념을 탈피하는 유머와 위트다. 마블을 의식한 탓인지 대중성 확보에도 상당히 공을 들인 느낌이다. 

쿠키 영상은 총 두 개다. 저스티스 리그의 핵심 히어로 두 명이 등장하는 보너스 영상과 '저스티스 리그2'의 발단이 될 빌런이 등장한다. 이 빌런은 '배트맨vs슈퍼맨'에 등장했던 인물이다.  

지난 10년간 마블의 독주 속에서 침체를 거듭했던 DC에겐 '저스티스 리그'는 중요한 시험대다. 이 영화의 흥행 성적은 아쿠아맨, 사이보그, 플래시 등 히어로 솔로무비 제작에도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저스티스 리그'는 금일(15일) 오후 3시 전국 극장에 개봉했다.       

(SBS funE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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