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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바브웨 쿠데타…무가베 37년 독재정권 막 내리나

정규진 기자 soccer@sbs.co.kr

작성 2017.11.15 11:04 수정 2017.11.15 15:37 조회 재생수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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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장수 최고령 독재자인 로버트 무가베 대통령이 군림해온 짐바브웨에서 군부 쿠데타가 발생했습니다.

군부는 무가베 대통령이 살아 있다고 발표했지만, 37년 독재정치가 종말을 맞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짐바브웨 군부는 국영방송사인 ZBC방송을 통해 정권을 잡았다고 발표했습니다.

지난밤 ZBC 본사를 점령한 군부의 '대변인'은 중계방송된 연설에서 정권 장악이 무가베 대통령 주변에서 사회적, 경제적으로 고통을 초래한 '범죄자'들을 겨냥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무가베 대통령과 그 가족들은 안전하고 건강하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군부는 자신들이 임무를 마치고 곧바로 복귀하는 '정상적인 상황'을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로이터통신은 군부가 무가베의 부인 그레이스가 이끄는 집권여당 내 파벌의 핵심인물인 이구나티우스 촘보 재무장관을 감금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무가베 대통령의 사저 근처에서 무력 충돌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짐바브웨 수도 하라레에 있는 무가베 대통령의 사저에서 총성이 울렸다고 AFP통신은 보도했습니다.

앞서 로이터통신도 군대가 배치된 하라레 중심가에서 커다란 폭발음이 수차례 들렸다고 목격자를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군부가 정권을 장악하는 과정에서 사상자 등 구체적인 피해 상황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짐바브웨 군부 수장인 콘스탄틴 치웬가 장군은 이틀 전 기자회견을 열고 무가베 정권에 "해방전쟁 참전용사 출신의 정치인을 겨냥한 숙청을 당장 멈추라"고 요구했습니다.

또한 "군대가 혁명을 보호하는 문제에 개입하는 데 주저하지 않겠다"며 차기 대통령 후보인 에머슨 음난가그와 전 부통령을 경질한 데 경고를 보냈습니다.

미국 정부와 영국 정부는 각각 짐바브웨에 체류하는 자국민에게 안전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짐바브웨 주재 미국대사관은 하루간 대민 운영을 중단하고 짐바브웨에 체류하는 자국민에게는 추가 공지가 있을 때까지 안전한 곳을 찾아 머물 것을 권고했습니다.

영국 외교부는 짐바브웨에 체류하는 국민에게 상황이 명확해질 때까지 안전하게 집에 머물라고 조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