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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 스브스] 통역으로 지원했는데…평창자원봉사자 불만 봇물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곳곳에서 막바지 준비가 한창입니다. 국가적 행사에 많은 사람들이 자원봉사에 지원했는데요, 그런데 애초 지원했던 업무와 달리 다른 곳에 배정됐다는 지원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외국학교에 다녀 언어에 자신 있었던 곽 모 씨는 1년 전 평창 동계올림픽 자원봉사를 지원했습니다. 서류 심사를 통과하고 친구들과 면접 예상 질문을 뽑아서 열심히 준비했습니다.

나름 자신 있다고 생각했는데도 시험장에선 많이 떨리기도 했다는데요, 곽 씨는 합격 연락을 받고 한국에 갈 2월만을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최종 배정된 직무 확인 메일엔 '통역' 부분이 아닌 '승하차 안내'로 적혀 있었습니다. 뜬금없이 직무가 바뀐 건 곽 씨뿐만이 아닙니다.

한 대학 커뮤니티에도 직무 변경이 불만스럽다는 글이 올라왔고 1천 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습니다. 댓글 대부분은 직무가 일방적으로 변경됐거나 아예 직무를 받지 못한 자원봉사자들의 불만이었습니다.

논란이 일자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인력을 고르게 분배해야 해서 어쩔 수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직종별 업무 내용과 선발인원은 운영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음을 사전에 안내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자원봉사자들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봉사를 오직 스펙을 쌓기 위한 수단으로 생각하거나 본인이 원하는 편한 일만 하려 한다는 겁니다.

또 한편에선 조직위 운영이 미숙하고 관행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이 문제라는 지적도 나왔는데요, 법적으로 문제는 없지만, 최소한 당사자들이 이해할 만큼 투명한 운영과 설득이 필요하다는 얘기였습니다.

어쨌든 평창올림픽이 참여자들에게 실망스러운 기억으로 남지 않도록 모두가 성심을 다해 참여하고 관심을 가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통역 지원했는데 결과가…잡음 많은 '평창 자원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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