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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게 '옐런 잔류' 힘싣는 美재무장관…이사진 공석 부담?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재닛 옐런 의장의 '연준 잔류'를 원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4일(현지시간) 전했다.

연임이 무산된 옐런 의장의 '의장 임기'는 내년 2월로 끝나지만, 오는 2024년 1월까지인 '이사 임기'를 채울 수 있다는 의미다.

므누신 장관이 차기 연준 의장으로 지명된 제롬 파월 현 이사를 강력히 천거한 것으로 알려진 상황에서 다소 의외의 움직임으로도 보인다.

므누신 장관은 지난 13일 WSJ 주최 최고경영자(CEO) 행사에서 연준 이사진 7명 가운데 공석인 3자리의 인선이 빨리 이뤄지기를 기대한다면서 "옐런 의장이 연준 이사로 남아준다면 더할 나위가 없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므누신 장관은 지난주 블룸버그 TV와 인터뷰에서도 옐런 의장과 조찬을 했다고 소개하면서 "(의장 임기 이후의 거취를) 아직은 어느 쪽으로 결정을 내렸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그동안의 관행에 따라 옐런 의장이 이사직에서도 사퇴할 것이라는 대체적인 전망과 거리를 둔 셈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 부의장을 포함해 공석으로 남아있는 3명을 추가로 지명해야 하는 상황이다.

만일 옐런 의장이 이사직까지 물러난다면 추가 지명 대상자는 4명으로 늘어나게 된다.

므누신 장관의 발언은 이런 인선 부담과도 무관치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

동시에 옐런 의장에 대한 시장의 호평도 감안한 것으로 읽힌다.

다만 역대 사례에 비춰볼 때 옐런 의장이 이사직으로 연준에 잔류할 가능성은 크지는 않다는 관측이 많다.

앞서 옐런 의장은 성명을 통해 파월 의장 지명자에게 축하의 뜻을 전하면서 '원만한 의장교체'를 강조해 이사직에서도 물러날 뜻을 시사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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