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동남아 순방을 마무리 한 문재인 대통령은 지금은 대북제재에 집중할 때이지만 대화에 들어간다면 모든 방안을 열어놓고 협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중국과의 사드 문제는 어느 정도 봉합이 돼 다음 달 중국 방문 때는 의제가 되지 않을 거라고 말했습니다.
마닐라 현지에서 정영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어제(14일)저녁 기자단을 찾아 동남아 순방 성과와 함께 북핵과 사드 등 외교 현안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먼저 북핵 폐기에 대한 단계적 보상조치에 한미군사훈련 중단도 포함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지금은 대북 제재와 압박 강도를 높이는 데 집중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북핵을 동결시킨 뒤 완전폐기로 나아가는 협의가 된다면 북한에 무엇을 해줄 수 있을지 논의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일단 대화에 들어간다면 모든 방안들을 열어놓고 협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중국과의 사드 문제는 완전히 해결된 것은 아니지만 다음 달 중국 방문 때 의제가 되진 않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일단 사드 문제는 제쳐두고, 양국 간의 관계는 그것과 별개로 정상화 시키고 더 발전시켜 나가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방한 때 제안한 인도·태평양 안보 협의체에 대해선 취지를 처음 듣는 것이어서 정확히 알기 어려웠기 때문에 입장 표명을 유보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열린 아세안+3 회의와 동아시아 정상회의는 북한 핵개발을 규탄하고 대북제재 동참을 촉구하는 의장성명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7박8일간 동남아 3개국 순방 일정을 마친 문 대통령은 오늘 귀국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