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귓불에 주름 있으면 치매 위험?…판정은 의사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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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SBS 8뉴스에서
'귀'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따뜻한 지역의 여우나 토끼는
귀가 큽니다.
반대로 추운 지역에선 귀가 작죠.
왜 갑자기 귀 얘기를 하는가 하면…”
 
- 김용태 앵커/11월 11일, SBS 8뉴스 중
귓불로
뇌의 노화 현상을 알 수 있다는 보도였습니다.
“경희대 병원과
삼성 의료원 공동 연구 결과

귓불 주름은 뇌의 노화와
관계가 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조동찬/SBS 의학 전문 기자
이런 주장의 근거로
귓불 주름이 있는 사람의
귀와 뇌를 검사한 결과가 
제시됐습니다. 
“미세 혈관이 막혀있는 부분들이
하얗게 찍혀 나옵니다.

귓불에 주름이 있는 사람의 뇌를
MRI로 찍어봤더니
역시 작은 뇌혈관들이 막혀서
이렇게 하얗게 변성돼 있습니다.”
“귓불에 주름이 있으면
뇌가 하얗게 되는
퇴행성 변화의 위험도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무려 7.3배나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치매의 위험도도
2배 정도 더 높았습니다.”
 
- 조동찬/SBS 의학 전문 기자
국내 유명 대학 병원의
신경과 교수님도
진지한 팁을 덧붙였습니다.

“귓불 주름은 인지 장애나
대뇌의 백색변성, 허혈성 질환,
아밀로이드(치매 물질) 축적의
신호가 될 수 있습니다.”
 
-이진산/경희대병원 신경과 교수
귓불을 보면
치매를 비롯한 퇴행성 변화를 
예측할 수 있다는 보도에

네티즌들은 너나 없이
귓불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습니다.
불안감도 커졌습니다. 
귓불에 주름이 있으면
모두 치매에 걸리는 걸까요? 

귓불 주름 기사를 보도한
SBS 조동찬 기자에게 
다시 물어보고 싶어졌습니다.
조 기자님,
다들 불안하게 만드셨는데…
귓불에 주름이 있으면
치매 걸리는 거예요?

“귓불 주름은 흔히 볼 수 있어서 
뉴스 보신 분들이 좀 놀라신 것 같아요.
 
그런데, 무조건
‘귓불 주름=뇌 질환’은 아닙니다.
없는 사람보다
위험도가 높다는 거죠.”
 
- 조동찬/SBS 의학 전문 기자
잉? 그럼 귓불에 주름 있어도
치매 안 걸릴 수도 있네요.

“그럼요. ‘폐암’을 예를 들어 볼게요. 비흡연자보다 흡연자가
폐암에 걸릴 확률이 높죠.
하지만, 그렇다고 모든 흡연자가
폐암에 걸리는 건 아니잖아요?

또 모든 비흡연자가
폐암에 안 걸리는 것도 아니고요.”
아하! 그렇긴 하죠...

“맞아요. 귓불 주름도
없는 사람보다는 있는 사람이
치매에 걸릴 확률이 더 높을 뿐,
무조건 치매에 걸리는 건 아닙니다.

또, 귓불 주름이 없다고 해서
뇌가 노화 안되는 것도 아니고요.”
“치매 판정은
병원에서 의사에게!!
귓불 주름은 단지
참고만 하자고요.”
지난 11일, SBS 8뉴스에 귓불에 생긴 주름이 뇌 질환의 신호라는 기사가 보도됐습니다. 네티즌들은 쉽게 발견할 수 있는 귓불 주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며 불안해 했습니다. 귓불 주름은 무조건 뇌의 이상으로 이어지는 걸까요?

기획 최재영, 김경희 / 그래픽 김태화

(SBS 스브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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