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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이라크 대지진 사망자 440명 넘어…이재민 7만 명

<앵커>

중동 전체를 뒤흔든 이란·이라크 대지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440명을 넘어섰습니다. 올해 전 세계 지진 가운데 최악으로 기록될 것으로 보입니다.

카이로 이대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마을 건물이 폭삭 주저 앉거나 뼈대만 앙상하게 남았습니다. 삶의 터전을 잃은 주민은 여진의 공포와 추위를 버티며 이틀째 밖에서 밤을 지샜습니다. 부상자들이 대거 이송되면서 병원은 환자를 돌볼 병상조차 모자란 상황입니다.

[상상하지 못한 일이 일어났어요. 그런 일이 저에게 일어났습니다.]

[전기도 끊어지고, 물도 없습니다. 전 지금 아무것도 없습니다.]

이번 강진으로 지금까지 이란에서만 440여 명이 숨지고 7천여 명이 다쳤습니다. 이라크에서도 8명이 숨지는 등 사상자가 500명을 넘어섰습니다.

지난 9월 370명의 사망자를 낸 멕시코 지진 피해를 넘어서며 올해 최악의 지진 피해를 기록하게 됐습니다. 완전히 붕괴된 건물만 1만 2천여 채, 이재민만 7만 명이 넘습니다.

피해가 극심한 일부 산악마을엔 도로마저 완전히 끊어졌습니다. 피해복구는 물론 생존자들을 위한 구호물자조차 접근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란 정부는 추가 생존자를 찾을 가능성이 극히 희박하다며 오늘(14일) 하루를 국가 애도의 날로 선포했습니다.

(영상편집 : 박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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