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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번 같은 곳에서 '역주행 참사'…잇단 사고 이유 있었다

한지연 기자 jyh@sbs.co.kr

작성 2017.11.14 20:14 수정 2017.11.14 21:03 조회 재생수5,9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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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 보고 계시는 화면이 역주행이 부른 대형사고 장면들입니다. 이런 역주행 사고는 한 해에 300여 건이 일어납니다. 운전자 과실이 가장 큰 원인이겠지만 이런 역주행 사고를 부르는 원인은 또 있었습니다.

한지연 기자입니다.

<기자>

2.5톤 정화조 트럭이 무서운 속도로 역주행하다가 버스와 충돌합니다. 한 행인은 가까스로 참변을 피했습니다.

오토바이가 고속도로를 역주행하다가 승용차를 정면으로 들이받습니다. 앞에서 느닷없이 달려드는 역주행 차량에 당하는 운전자는 속수무책, 사망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월등히 높습니다.

역주행 사고가 빈발하는 고속도로 진출로. 근처 진입로를 거슬러 올라가 봤습니다. 진입로 표지판이 나무에 가려져 있습니다.

[김기복/시민교통안전협회 대표 : (표지판이) 전혀 보이지 않아요. 그러니까 여기에서 표지를 놓치게 되면 그냥 직진하게 되는 거죠.]

진출로 쪽도 문제입니다. 진입 금지 표지판이 있지만 진출로에 너무 가까이 세워놨습니다.

[김기복/시민교통안전협회 대표 : 진입로를 놓치게 되니까, 이제 그 조급한 심리 때문에 당황해서 이 진출로로 우회전하는 (겁니다.)]

또 다른 국도입니다. 마을 길과 연결된 진출입 도로에 아무런 표지판도 없습니다.

[김기복/시민교통안전협회 대표 : 구조적으로 기형적이에요. 그죠? 이 지점이…]

그러다 보니, 마을 주민들은 진입만 허용된 도로로 들락거립니다.

[(이쪽으로 다니시면 안 된다는 거 모르셨나요?) 모르죠 뭐. 이쪽으로 많이 다니세요. 시골 사람들, 할아버지고 뭐고 여기 다니는 사람 많아요.]

서울시내 일방통행로도 문제입니다. 

이곳은 우회전 진입이 금지된 도로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노면 표시가 지워져 있어서 알아볼 수 없을 정도입니다.

알면서도 어기기도 하지만 모르고 진입했다가 본의 아니게 역주행하는 차도 있습니다.

[역주행 운전자 : (노면표시가) 다 지워졌잖아요. 이쪽에서 나가려고 하다가 나중에 들어온 차량이 일방통행이라고 이야기하더라고요.]

역주행에 따른 사고가 끊이지 않자 정부는 올해부터 역주행하게 되면 경보가 자동으로 울리는 장치를 전국 60곳에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진, VJ : 김형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