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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총격에 대응 사격 없었다…1시간 뒤 국방장관 보고

<앵커>

귀순 과정에서 북한군이 쏜 총탄은 군사분계선 남쪽까지 넘어온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당시 우리 군이 대응사격을 하지 않아서 교전 수칙을 위반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또 이런 긴박했던 상황이 한 시간이나 지난 뒤에야 국방장관에게 보고된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계속해서 김태훈 국방 전문기자입니다.

<기자>

북한군이 공동경비구역 JSA에서 남쪽으로 사격한 건 1984년 소련인 망명 사건 이후 33년 만이고 병사 귀순사건으로는 처음입니다.

북한군 추격조가 귀순을 막으려고 무차별 사격했기 때문에 군사분계선 남쪽으로도 총알이 날아왔을 가능성이 큽니다.

유엔사 교전 수칙에는 장병이 생명에 위협을 느끼면 현장 판단에 따라 응사하게 돼 있습니다.

야당에서는 이 교전 수칙을 어겼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정진석/자유한국당 의원 : 이것이 지극히 정상적인 상황입니까?]

[송영무/국방장관 : 정상적이지 않죠.]

합참은 그러나 우리 초병이 직접 위협받지 않았고 위기도 추가로 고조되지 않았다며 상황을 종합 판단한 대응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북한군이 군사분계선을 넘었거나 귀순 병사가 군사분계선을 넘은 뒤에도 총을 쏜 걸로 밝혀지면 북한에 엄중 항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군의 고질적인 보고 지연도 재연됐습니다. 사건 발생 1시간이 흐른 뒤에야 국방장관에게 보고가 이뤄진 겁니다.

[서욱/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 : (장관은 어제) 예결위에 출석하고 계시는데 저를 포함한 실무진에서 과오가 있었던 것을 사과드립니다.]

송영무 장관은 JSA의 군사분계선 남쪽에 총알이 박힌 첫 사례라고 말했지만 합참은 남측 지역 피탄 여부는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 영상편집 : 오영택)  

▶ 귀순 병사 향해 40여 발 총격 가한 北…긴박했던 J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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