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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현장] 그가 남기고 간 것들…'다빈치 얼라이브: 천재의 공간' 展

[FunFun 문화현장]

<앵커>

이어서 문화현장입니다. 화요일은 찾아가 볼 만한 전시 소개해드립니다.

권애리 기자입니다.

<기자>

['다빈치 얼라이브: 천재의 공간' 展 / ~2018년 3월 4일까지 / 용산 전쟁기념관]

서양사에서 인간의 지성과 감성, 욕망과 아름다움을 세상의 근본에 놓고 사고하기 시작한 르네상스 시대.

그 시대를 대표하는 천재이자 상징적인 인물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남긴 설계도에 하늘을 나는 기구를 현실화해 옮겼습니다.

4차 혁명을 논하는 21세기에 여전히 가장 뜨거운 화제의 중심이 되는 천재, 다빈치의 머릿속과 지적 여정을 들여다보는 전시입니다.

인체 해부도부터 도시 디자인에 이르기까지 그가 남긴 문서 속에서 발견된 탐구와 상상, 방대한 관심의 영역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영상기술을 이용해 수태고지나 최고의 만찬 같은 익숙한 작품들로 연출한 전시 공간 구성도 눈길을 끕니다.

특히 고 천경자 화백의 미인도 진위 검증에 참여했던 뤼미에르 연구소가 분석한 모나리자의 제작과정도 영상으로 재현했습니다.

[파스칼 코테/'뤼미에르 테크놀로지' 기술총괄 : 모나리자의 비밀을 살펴보실 수 있는 전시입니다. 모나리자가 4단계에 걸쳐 제작된 것을 발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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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레틴 오렌리 '국적 없는 돈' / ~12월 3일까지 / 아트선재센터]

환한 전시장이 갑자기 어두워지고, 남성 피임기구를 덧쓴 세계의 유명한 고층건물들이 어둠 속에 하얗게 존재를 드러냅니다.

세상을 움직이는 돈과 권력의 기저에 깔린 욕망의 민낯을 문득 돌아보게 하는 순간.

자본과 정치체제 아래 인간 본연의 모습이 나아가고 있는 방향을 집요하게 질문해 온 파레틴 오렌리의 개인전 '국적없는 돈'입니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몇 년 전부터 한국을 자주 오간 작가가 우리나라의 사회 변화에 대한 통찰을 담은 작품들이 눈에 띕니다.

[파레틴 오렌리/작가 : 한국 특유의 친절함, 관대함, 풍부한 정서 같은 면이 성공과 돈을 향한 경쟁이 심화하면서 상당히 손상되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회화와 CG작업, 영상, 음향, 조명효과 등의 경계를 흐려 전시 자체에 극적 요소를 불어넣은 유기적 기획이 흥미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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