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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귀순 병사' 수술 집도 이국종 교수 누구? '아덴만의 영웅' 살린 의사

[뉴스pick] '귀순 병사' 수술 집도 이국종 교수 누구? '아덴만의 영웅' 살린 의사
어제(13일) 총상을 입은 채 귀순한 북한 병사를 수술한 이국종 아주대학교병원 교수에게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이 교수는 어제 오후 총상을 입고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통해 우리 측으로 귀순한 북한군 병사의 수술을 집도했습니다.

이 교수는 지난 2011년 우리 군이 소말리아 해적에게 납치된 인질을 구출했던 '아덴만의 영웅' 석해균 선장을 살린 외과 의사로 유명합니다.

현재 아주대학교병원 외상 외과장, 권역외상센터장 등을 겸임하고 있는 이 교수는 국내 외상외과 분야의 개척자로 평가받는 인물입니다.

1995년 아주대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2003년 미국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대(UC 샌디에이고) 대학병원과 영국 로얄런던병원 외상센터에서 외상의 수련을 받았으며, 2010년 아주대병원 중증외상 특성화센터 센터장으로 임명됐습니다.

그는 MBC '골든타임', SBS '낭만닥터 김사부' 등 메디컬 드라마의 실제 모델로도 알려져있습니다.

이 교수는 최근 CBS '세바시'에 출연해 의료현장에서 벌어지는 불합리한 한국 사회 현실을 꼬집기도 했습니다.

지난 8월 방송된 '세상은 만만하지 않습니다'라는 제목의 강연에서 이 교수는 "우리나라에서 돌아가시는 분들 조사해보면 젊은 사람들, 40대 이전에는 중증외상이 차지하는 비율이 높다. 환자가 응급실에 오면 곧장 수술방에 들어가야 한다"며 "그러나 한국 사회에서 명령을 내리고 시스템을 만들 사람은 없지만, 직접 고된 작업을 할 사람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 교수는 이어 "2010년도에 한 기자가 나하고 같이 일주일을 보냈다. 이 기자가 본 결과 가난한 사람이 더 쉽게 죽고 쉽게 다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며 "지금 김영란법 때문에 의사에게 청탁할 수 없지만 왜 내 핸드폰에는 문자가 수백 통이 와 있느냐. 누군가는 아는 사람 통해서 의사에게 압력을 넣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문제는 중증외상환자들은 대부분 노동하시는 분들이 많다는 것이다. 이분들은 이런 식으로 의사에게 압력을 행사할 수 없다"며 부조리한 사회에 대해 지적했습니다.

이 교수는 "이런 노동자분들은 어디 다치고 길바닥에서 죽어 나가도 문제를 사회적 이슈로 발전시킬 수 없다"며 "나는 이런 것이 정의가 아니라 생각한다. 나라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소신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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