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서 성추행' 피소 김준기 전 DB그룹 회장 체포영장 발부

비서를 상습 성추행한 혐의로 피소된 김준기 전 DB그룹 회장에 대한 체포영장이 발부됐습니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어제(13일) 신청한 김 전 회장에 대한 체포영장이 오늘 오전 발부됐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현재 신병 치료를 이유로 미국에 체류하고 있는 김 전 회장을 귀국 즉시 공항에서 체포해 조사할 수 있게 됐습니다.

경찰은 또 인터폴 등 국제 공조를 통해 김 전 회장을 현지에서 구인할 지 여부에 대해서도 검토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수서경찰서는 지난달 2일, 12일과 지난 9일 세 차례 김 전 회장에게 출석요구서를 발송했지만, 김 전 회장은 "신병 치료 때문에 출석하기 곤란하다. 빨라야 내년 2월께 귀국할 수 있다"며 모두 불응했습니다.

김 전 회장의 비서였던 A 씨는 지난 2∼7월 상습적으로 추행을 당했다며 김 전 회장을 고소했습니다.

김 전 회장은 이 사실이 알려진 지 이틀 만에 회장직에서 물러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