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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준의시사전망대] 정우택 "복당 의원들이 세력 구성해 행동 안 할 것"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방송 : 김성준의 시사전망대 (FM 103.5 MHz 18:05 ~ 20:00)
■진행 : SBS 김성준 앵커
■방송일시 : 2017년 11월 13일 (월)
■대담 :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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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명 의원이 당의 운영 방향에 대해 의총 소집
- 왕년의 친박, 완전히 와해…15명 의원은 비홍(非洪)
- ‘서청원 최경환’ 탈당…당사자들이 결정했으면 좋겠어
- 홍준표, ‘서청원 최경환’ 제명 위한 의총 얘기 아직 없어
- 복당파 의원, 의총 통해 화합과 단합의 용광로로 다시 태어나
- 與 ‘적폐 현황 문건’… 수사기관에 뭔가 제시한다는 오해 가능

▷ 김성준/진행자:

박근혜 전 대통령의 출당, 바른정당 탈당파 의원들의 복당. 자유한국당이 요즘 복잡하죠. 오늘(13일) 오후 의총을 열었다고 합니다. 예상외로 차분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고 하는데. 어떤 얘기가 오갔는지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와 전화 연결해서 자세한 얘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정 원내대표님 안녕하십니까.

▶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네. 안녕하십니까.

▷ 김성준/진행자:

예. 오늘 의원총회가 예상외로, 저희가 말씀드리기는 좀 그렇습니다만. 아무래도 여러 가지 충돌이나 큰 목소리가 나올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생각보다 그런 얘기는 없었던 모양이죠?

▶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역시 구경 중에 싸움 구경이 좋다고. 아마 이번 의총에서 좀 싸움이 벌어지기를 언론들도 기대를 했던 것 같아요. 제가 느끼기에는. 그런데 오늘 분위기는 원래 15명의 의원들이 당의 운영 방향에 대해서 의총을 소집해서 오늘 의총이 열리게 됐습니다. 그래서 당의 운영 방향이라는 것이 아무래도 홍준표 대표의 당 운영 방식이라든지, 또 이번 복당이 이뤄지는 과정에서의 여러 가지 민주적 절차가 미흡하지 않았나. 이런 논란이 될 것으로 아마 기대를 했었는데. 오늘 그런 쓴 소리는 많이 나왔습니다. 그렇지만 그 강도는 우리가 조금 더 잘 가자. 이렇게 가서는 안 되지 않느냐. 이런 의미에서의 쓴 소리로 받아들여졌기 때문에 지금 처음에 말씀하신 것처럼 싸움 분위기는 아니었다고 말씀을 드립니다.

▷ 김성준/진행자:

이 의총 소집을 요구한 15명의 의원들을 친박 의원들이라고 제가 정리를 해도 되겠습니까?

▶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저는 사실은 솔직히 말씀드리면 우리 당은 친박이라는 것에 대해서 저는 사실 동의를 하지 않습니다. 왕년에 있던 친박 계파는 이제 완전히 와해가 됐다. 저는 그렇게 봐서. 요새 그렇게 친박이라고 표시되는 것에 대해서 사실 저는 불만을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 한 것은 아마 친박이라기 보다는 비홍이라고 할까요. 비홍 쪽의 분들이 아니었을까. 저는 이렇게 예상을 하지. 친박이다, 이렇게 저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제가 친박이라는 표현 자체가 지금 시점에서 좀 부적절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친박이라고 정리하는 것은 다시 말해서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출당, 서청원, 최경환 의원 징계나 출당 문제. 이런 것에 반대하는 의원들을 이른바 과거의 친박이었던 의원들이라고 봐도 되지 않겠나 하는 차원에서 말씀을 드린 건데.

▶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그 말씀은 제가 충분히 이해하겠는데. 지금 15명의 의원 중에는 꼭 예컨대 서 대표와 최경환 의원이 나가는 것을 반대하는 입장에 서서만 이야기하는 의원이 아닌 분들도 좀 있어요. 다만 절차가 좀 민주적이지 않지 않느냐. 좀 더 의견 수렴을 거치는 게 필요하지 않느냐. 이런 당의 운영방식과 다른 의견을 가진 분들이 좀 있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 김성준/진행자:

서청원, 최경환 의원 같은 경우 절차나 논의 과정이라는 게 이미 당헌당규에 정해져 있는 것 아닙니까? 의원을 출당시킬 때는 의원총회 소집해서 2/3 이상의 찬성이 있어야 한다. 이 절차를 밟으면 가장 민주적이고 절차에 따라서 가는 것 아닌가요?

▶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그렇습니다. 지금 당헌당규는 잘 아시다시피 이 두 의원에 대해서는 윤리위원회에서 탈당 권유를 받지 않았습니까. 이 탈당 권유 징계 이후에 열흘 이내에 탈당하지 않으면 이 분들의 당적 정리는 의원 총회 의결로 넘어가게 됩니다. 그러면 의총을 소집해서 이 분들을 처리할 것이냐. 이 문제에 봉착하게 되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이 문제는 저는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스스로 당사자들이 결정했으면 좋겠다. 이것을 선배 동료 의원에 대한 제명 조치를 의원들로 하여금 표결에 의해서 결정하게 하는 것은 정치가 아니라고 생각해서. 이것은 스스로 결정해주는 과정으로 가도록 당대표도 지도력을 발휘하고, 그 분들도 스스로 용단을 내려주는 과정이 더 좋지 않나. 이렇게 생각합니다.

▷ 김성준/진행자:

그런데 정치권에서 전망하는 것을 들어보면 말이죠. 서청원, 최경환 의원 제명 문제를 의원총회에서 2/3 찬성으로 가결을 시키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다. 오히려 친박 의원들이, 제가 또 친박이라고 말씀드릴 수밖에 없습니다만. 친박 의원들이 두 분을 지키려면 아예 표결로 가자. 그게 오히려 더 유리할 것이다. 이런 얘기도 있더라고요.

▶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예. 그런 여러 설이 있습니다. 다만 이게 의총에 넘어갔을 때 과연 2/3 이상의 찬성을 확실히 얻을 수 있겠느냐. 홍 대표 측에서는 그 생각을 할 수밖에 없겠죠. 그런데 저는 홍 대표도 이것을 괜히 모험을 걸 필요가 전혀 없다고 봅니다. 그래서 이미 탈당 권유의 중징계가 내려졌기 때문에 이 상태로 그냥 가더라도 결국은 여러 가지 정치적으로 재기하기 어렵지 않겠느냐. 이런 관측을 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홍준표 대표도 원내대표인 저에게 이 분들의 제명 처리를 위해서 의총을 열어 달라. 이런 얘기를 저에게 아직까지 한 적이 없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복당파 의원들에 대한 입장은 어떻습니까? 친박 의원들 같은 경우에 복당파 의원들 이렇게 순순히 들어오게 해줘서는 안 된다는 의견이 지배적인 것 같은데요.

▶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그런 의견도 꽤 있어서 오늘 의총장을 통해서 저는 용광로로 녹여내지 않았나 봅니다. 왜 그러냐면 잘 아시다시피 지난 12월 9일 날 국회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이 있지 않았습니까? 이 탄핵을 계기로 해서 사실은 소위 복당파가 됐지만 이 분들과 갈라서게 된 동기가 되고, 여기서 굉장한 정치적 처신에 대해 서로 앙금을 갖고 있는 것은 아직 잔재해 있지 않나 싶습니다.

이런 측면에서 조금 더 과정을 거쳐서 했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들을 많이 갖고 있어서. 이런 앙금 문제가 결국은 아직 완전히 해소되지 않지 않았느냐, 이런 전망을 하게 되지만. 저는 오늘 의총을 통해서 다시 화합과 단합으로 우리 가지 않았나. 지금 문재인 정부의 독선, 독재에 대해서 우리가 이대로 가서는 안 되겠다 하는 인식들을 같이 공유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지금 정 원내대표께서 원내대표 임기가 얼마 남으신 거죠?

▶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12월 16일까지니까요. 한 달 남짓 남았네요.

▷ 김성준/진행자:

그래서 지금 복당파 의원들과 관련된 이야기 들어보면 정 원내대표님 임기가 끝나고 새로 원내대표를 뽑을 때 이른바 비박, 김무성파 원내대표 선출을 노리고 있다. 이런 얘기들이 들리던데 실제로 그런 세력 간의 움직임이 있나요?

▶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오늘 홍준표 대표도 얘기를 했지만. 김무성파라는 것이 저는 존재하는지 잘 모르겠어요. 저는 그렇게는 보지 않고요. 다만 저는 오늘 의총을 통해서 화합과 결합의 용광로로 다시 태어났다고 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이번에 복당하신 분들은 행동에서 신중하게 처신해줄 것을 믿기 때문에. 이러한 복당파가 들어오자마자 세력을 구성해서 원내대표를 향하고 이러지는 않을 것이라고 봅니다. 이 다음에 누가 원내대표가 좋은가, 이것에 따라서 투표할 것이지 어떤 계파적 행동에 따라 이뤄지지 않는다. 또 김무성계도 저는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네. 여야 관계 관련해서 몇 가지 여쭙겠습니다. 오늘 여당이 적폐 현황 문건이라는 것을 소속 의원들에게 돌렸더라고요. 이게 그런데 야당에서는 검찰에 대해서, 그것도 수사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것이라고 반발하셨던 모양인데. 여당 생각은 전혀 그런 게 아니더라고요. 그냥 단순하게 국감에서 나온 것들 정리한 것인데 뭘 그렇게 화를 내느냐. 이렇게 얘기를 하던데요.

▶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그런데 그것이 보기에 따라서 다르다고 봅니다. 여당은 그렇게 변명할 수 있지만. 우리 야당에서 봤을 때는 소위 국감에서 문제 제기가 되고 의혹 제기가 된 것에 대해서는 뭐든지 감사 청구라든지, 또는 검찰의 고발 문제라든지. 이런 것들이 뒤에 언급이 돼있고 구체적인 사람이 언급돼있다 보니까 이것은 저쪽에 검찰이나 또는 다른 수사기관에 뭘 제시하는 게 아니냐는 오해를 살 수 있는 거죠. 그것도 73가지를 나열했어요.

그래서 이것은 제가 보기에 적절한 행동이 아니었다. 우리가 그런 문제가 있을 때는 자체적으로 상임위에서 처리하게 돼있거든요. 그것을 지켜보는 것이지 이것을 문서로 해서 돌리면 또 한 가지 이런 게 있어요. 공영방송도 민주당 시나리오가 나오지 않았습니까. 그 시나리오대로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저희들은 민주당에서 무슨 문건 나오면 요새 노이로제...

▷ 김성준/진행자:

깜짝 놀라시겠어요. 전병헌 정무수석에 대한 말씀 한 가지만 여쭙겠습니다. 롯데홈쇼핑 3억 원 뇌물 공여한 혐의 관해서 전병헌 정무수석을 검찰이 소환조사할 가능성이 점점 높아져가는 것 같은데. 야당 입장은 어떻습니까?

▶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글쎄요. 구체적인 내용은 모르지만 언론 보도에 따르면 3억 원 중 1억 원 정도의 행방에 대해서 혹시나 이것이 전병헌 수석의 여러 가지 채널로 들어간 게 아닌가. 이런 것을 쫓고 있다는 보도는 제가 접한 게 있습니다. 이게 사실이라면 아마 여러 가지 검찰에서 상황 파악에 따라서는 전병헌 수석에 대해서도 수사를 댈 수 있지 않을까 보지만. 이 문제는 저희들이 수사에 관한 사건이라 구체적 내용을 몰라서 뭐라고 말씀드리기는 어렵다고 말씀드립니다.

▷ 김성준/진행자: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고맙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지금까지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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