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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10년간 기침했는데 부항만?…잘못된 정보로 폐 70% 쪼그라든 남성

조도혜 작가, 김도균 기자 getset@sbs.co.kr

작성 2017.11.13 15:33 조회 재생수18,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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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정보로 폐 70% 잃을뻔한 남성부항 요법으로 기관지염을 치료하려다 더 큰 병을 얻은 남성이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10일, 홍콩 동방 일보 등 지역 언론은 잘못된 판단으로 폐를 거의 잃을 뻔한 중년 남성에 대해 보도했습니다.

중국 허베이성 우한시에 사는 중년 우 씨는 10년 넘게 기관지염에 시달렸습니다.

날씨가 조금이라도 추워지면 기침을 멈추지 못했고, 감기에 시달렸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우 씨는 이런 증상에 '부항 요법'이 좋다는 얘기를 듣게 됐습니다.

부항 요법은 혈액순환을 도와 통증과 염증을 완화하는 데 사용되는 전통 치료법입니다.

우 씨의 아내는 집에서 직접 우 씨에게 부항을 떠주며 치료를 시작했습니다. 

부항 요법을 사용한 뒤 처음에는 증상이 완화되는 것 같아 따로 병원을 찾지 않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급격하게 몸 상태가 나빠지기 시작했습니다.

우 씨는 답답함을 호소하며 가슴에 통증을 느꼈고 얼굴도 점점 창백해졌습니다.

결국 사태의 심각성을 느낀 가족들은 우 씨와 병원을 찾았습니다.
잘못된 정보로 폐 70% 잃을뻔한 남성X-ray 검사를 마친 흉부외과 전문의인 담당 의사는 충격적인 진단을 내놓았습니다. 오른쪽 폐의 70%가 쪼그라들었다는 겁니다.

의사는 오른쪽 폐 안을 채우고 있어야 할 공기가 빠져나가 폐 일부가 바람 빠진 고무풍선처럼 되는 '허탈 상태'라며, 우 씨가 더 늦게 병원을 찾았다면 호흡에 문제가 생겨 의식을 잃었을 수도 있다는 설명을 덧붙였습니다.

의료진은 곧바로 수술을 진행해 위급한 상황을 막았고, 다행히 현재 우 씨는 회복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는 "부항을 뜨면 가슴에 압력을 가해 효과가 있을 거로 생각했다"고 털어놨습니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허베이 병원 중의학 하오 의사는 "우리는 폐 질환을 가지고 있는 환자에게 부항 요법을 제안하지 않는다"며 시중에 퍼져있는 잘못된 정보에 대해 우려를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 동방일보, 픽사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