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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러 도우면 北 문제 빨리 해결"…크렘린 "논의 이번에 안 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미국과 러시아 양국의 우호 관계가 중요하다며 "중국에 이어 러시아가 도우면 북한 문제를 훨씬 빨리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베트남 다낭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 폐막 후 하노이로 향하는 전용기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렇게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 러시아와 관계를 맺는다면 그것은 나쁜 일이 아니라 좋은 일이자, 위대한 일"이라며 "러시아와는 민주당이 부추겨 벌어진 거짓된 일 탓에 관계를 맺지 못했다"고 자신의 러시아 관련 의혹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러시아의 미 대선개입 의혹에 대해 "푸틴 대통령은 개입하지 않았다고 말했다"면서 "그가 매우 모욕감을 느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 크렘린궁은 미러 두 정상이 이번 APEC 정상회의에서 짧게 만났을 때 북한 핵 문제는 논의되지 않았다고 러시아 크렘린궁이 밝혔습니다.

타스 통신 등은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APEC 행사 뒤 기자들에게 푸틴과 트럼프 대통령 간 대화 내용을 소개하면서 이렇게 전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북한 문제와 관련해 상세한 대화는 없었으며, 한반도에서의 상황에 대해선 미-러 간 협력과 공조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는 푸틴의 발언과 아직 특별한 협력이 없는 데 대한 푸틴의 유감을 모두가 들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과 북한 문제에 대해 대화를 계속하길 바란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APEC 행사 참석을 마무리하는 기자회견에서 북핵 문제와 관련한 러-중 양국의 협력을 강조했습니다.

푸틴은 "북한 문제에 대한 러시아와 중국의 입장은 전적으로 일치한다"면서 "양국은 대화를 촉구하고 있고, 최근 들어 미국, 일본, 한국 정부로부터도 협상 외에 다른 대안이 없다는 이해를 보여주는 희망적인 신호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러시아와 중국이 모두 북한의 핵보유국 지위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는 점도 언급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앞서, 시리아 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 IS를 격퇴하는 데 협력한다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발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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