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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 질러도 되는 음악회' 열렸다…따뜻한 사연

<앵커>

클래식 음악회에서 큰 소리를 내는 건 금기 사항이죠. 그런데 춤을 추고 소리를 질러도 되는 음악회가 열렸습니다.

이 특별한 음악회, 조지현 기자와 가보시죠.

<기자>

서로 눈을 맞추고 소근소근 얘기합니다. 연주 흉내도 내고 몸도 흔들흔들, 때로 큰 소리도 내지만 다 괜찮습니다.

발달장애인과 가족을 위해 마련한 서울시향의 특별한 콘서트니까요.

협연자도 발달장애 음악도입니다.

[곽동규 : (연주가) 마음에 들어요.]

[이성준 ; 같이 하니까 재미있어요. 저도 (음악으로) 직업 하고 싶어요.]

지휘자는 아예 지휘봉까지 넘겨줍니다. 몸으로 마음껏 음악을 표현합니다.

[박주은/관객 : (연주회에) 아예 가려고 생각을 못하거든요. 그런데 이렇게 동생이 자유롭게 박수도 치고 소리도 지르고 춤도 추면서.]

서울시향이 이 공연을 준비한 건 지난 7월 있었던 작은 사건 때문입니다.

당시 객석의 자폐아가 소리를 지르면서 발달장애인의 공연 관람을 놓고 논쟁이 벌어졌습니다.

[한지연/서울시향 제1바이올린 수석 : (발달장애인도) 연주회장을 가고 싶으시다고 생각했 기 때문에 관객들이 최대한 눈을 맞추고 서로 소통할 수 있게 자리를 마련했어요.]

전국의 발달장애인은 21만 명이 넘습니다. 특별한 첫 연주회가 더 늘어나길 바라는 사람도 그만큼 많을 겁니다.

(영상취재 : 김성일·김태훈·주 범, 영상편집 : 오영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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