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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귓불에 주름 있으면 치매 위험 2배…뇌 검진해야"

<앵커>

여우나 토끼는 귀를 보면 사는 곳의 기후를 알 수 있습니다. 따뜻한 지역의 여우나 토끼는 귀가 큽니다. 반대로 추운 지역에선 귀가 작죠. 왜 갑자기 귀 얘기를 하는가 하면, 사람도 귀를 보면 치매나 뇌의 퇴행성 변화를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기 때문입니다.

조동찬 의학전문기자입니다.

<기자>

2,30대와 40대까지 귀 모양은 거의 변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5-60대가 되면 귓불에 주름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귓불 주름은 대부분 직선 모양인데 나이를 먹으면 자연스레 생기는 노화의 한 현상으로 여겨져 왔습니다.

하지만 그게 아니었습니다.

경희대병원과 삼성의료원 공동 연구결과, 귓불 주름은 뇌의 노화와 관계가 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뇌졸중 환자 (귓불 주름 있음) : 서 있기만 하면 자동으로 막 (팔이) 툭툭 떨어져 버리고 이쪽으로는 감각도 없고, 힘도 없어집니다.]

귓불 주름이 있는 사람의 귀를 MRI로 검사해 봤습니다. 이처럼 미세 혈관들이 막힌 곳이 하얗게 찍혀 나옵니다.

이 사람의 뇌를 MRI로 찍어본 결과, 역시 작은 뇌혈관들이 막혀서 하얗게 변성돼 있었습니다.

귓불에 주름이 있으면 뇌가 하얗게 되는 퇴행성 변화 위험도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무려 7.3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치매 위험도도 2배 정도 높았습니다.

[이진산/경희대병원 신경과 교수 : 귓불을 좀 살펴보신다면은 그 자체가 인지장애, 특히 대뇌의 백색변성, 대뇌의 허혈성 질환 그리고 아밀로이드(치매물질)이 쌓였다는 신호가 될 수 있습니다.]

다른 외국 연구에서는 귓불 주름이 심장혈관 질환과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됐습니다.

귓불 주름이 보이면 뇌와 심장을 정밀하게 점검해보는 게 좋습니다.

(영상취재 : 정성화, 영상편집 : 장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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