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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준의시사전망대] "文-시진핑 만남, 사드 정국 풀 우호적 분위기 될 것"

SBS뉴스

작성 2017.11.11 09:02 수정 2017.11.13 18:48 조회 재생수8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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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방송 : 김성준의 시사전망대 (FM 103.5 MHz 18:05 ~ 20:00)
■진행 : SBS 김성준 앵커
■방송일시 : 2017년 11월 10일 (금)
■대담 : 우수근 중국 동화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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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선물 잔뜩 받고 만족한 트럼프에 자긍심 역력
- 시진핑, 트럼프와 대적하는 것 보다 우호적인 모습 원해
- 中 700년간 외국 국가원수 위해 자금성 통째로 활용한 적 없어
- 미중정상회담 통해 북핵 전기 마련 기대? 순진한 기대였어

▷ 김성준/진행자:

세기의 담판이라고까지 불렸던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이 어제(9일) 열렸습니다. 동남아 순방 일정 중인 문재인 대통령도 중국 시진핑 주석과의 한중정상회담이 예정되어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미중 정상의 만남에 더욱 관심이 집중됐었죠. 중국 동화대 우수근 교수를 연결해서 한 번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우 교수님 안녕하십니까.

▶ 우수근 중국 동화대 교수:

예. 안녕하십니까. 우수근입니다.

▷ 김성준/진행자:

어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이 정상회담을 했는데 그 결과를 놓고 미국 측 얘기를 들어보니까 반응이 신중하더라고요. 중국 측은 어떻습니까?

▶ 우수근 중국 동화대 교수:

중국 측은 그야말로 한껏 고무되어 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엄청난 자긍심을 느끼는 기색이 역력한데요. 그도 그럴 것이 G1, G2의 정상회담이라고 하지만 사실 그 동안 중국이 미국보다 한 수 아래였다는 것은 중국도 다 아는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G1 미국의 대통령을 상대로 G2로서 당당히 맞이했고 또 선물을 듬뿍 쥐어줌으로써 트럼프 대통령이 만족하면서 귀국할 수 있게 했다는 그런 자긍심이 역력합니다.

▷ 김성준/진행자:

지금 말씀하신 게 우리가 무기도 사주고, 중국은 280조원에 달하는 무역협정 약속하고. 이런 것들을 제공했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아주 기분이 좋아서 미국으로 돌아갔다는 얘기인데. 중국이 280조원에 달하는 무역협정. 이것은 그렇게 자긍심을 느끼기보다는 그렇게라도 해서 트럼프를 달래야 하는 것 아니냐. 이런 뜻이 더 강한 것 아닌가요?

▶ 우수근 중국 동화대 교수:

양쪽 다 있습니다. 일단 시진핑 주석의 입장에서는 이번에 집권 2기를 맞이했지 않습니까. 집권 2기를 맞이해서 처음으로 국빈 방문을 하는, 그것도 다른 나라 대통령이 아닌 미국의 대통령입니다. 자기가 새로운 임기가 시작됐는데 그 미국의 대통령이 와서 껄끄러운 모습을 보이고 대적하는 모습을 보이면 국내외적으로 좋을 것이 하나도 없기 때문에. 가능한 한 이번에는 협력하는, 우호적인 모습을 많이 보이자. 그렇게 하면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이 개인적으로도 지금 러시아 스캔들이라든가 핀치에 몰려있지 않습니까. 그러면 그 트럼프 대통령이 아쉬운 말을, 아니면 자기들을 헐뜯거나 자기들과 사이가 안 좋은 말을 아예 하지 못하게끔 많은 선물을 준비해서 듬뿍 안겨주자는 마음으로 정상회담을 준비했고. 이번에 그와 같은 큰 금액의 선물을 줌으로써 트럼프 대통령은 오히려 칭찬하고 가지 않았습니까.

▷ 김성준/진행자:

많은 선물을 줬는데도 트럼프 대통령이 시큰둥했으면 걱정이었는데 아주 기분 좋게 돌아갔으니까 중국으로서도 만족스럽다. 이런 취지군요.

▶ 우수근 중국 동화대 교수:

네. 그렇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정상회담을 포함해서 현상적인 얘기를 나눴으면 좋겠는데. 환대가 아주 극진했더라고요. 자금성을 아예, 그야말로 완전히 열어서 트럼프 대통령을 맞이하고 그러지 않았습니까? 보시기에 어떠셨어요?

▶ 우수근 중국 동화대 교수:

이것은 그야말로 시진핑 주석의 파워, 힘을 과시하는 것이었죠. 사실 여태까지 자금성 역사 중에서 700여 년 동안 중국의 최고 황제가 아니라 외국의 국가원수를 위해서 자금성을 통째로 비워서 활용한 적이 없었고. 게다가 천안문도 하루 동안 비웠지 않습니까? 이것은 오로지 지금은 시진핑 주석만이 생각할 수 있고, 참고로 전임 마오쩌둥이라든가 장쩌민도 감히 생각도 못했을 텐데. 시진핑 주석은 그만한 자신감을 가지고 그런 생각을 했고, 또 그것을 실현했잖습니까. 나는 황제 이상의 권력이 있고 당신을 그 정도로 역사상 이렇게 우대 받은 사람이 없는 환대를 할 테니까 우리 서로 불편한 얘기 하지 말고 당신 충분히 즐기다가 기분 좋게 가는 게 어떻습니까. 이와 같은 전략을 썼던 것이죠.

▷ 김성준/진행자:

그렇게 또 말씀하시니까 납득이 가는 부분이 있네요. 그런데 사실 이번 정상회담 결과 보면 우리 입장에서는 좀 아쉬운 부분이 있습니다. 특히 북핵 문제에 대해서 논의가 원론적인 데에 그친 게 아니냐. 사실 이런 생각이 들거든요. 희망하기로는 북핵 문제에 대해서 두 정상이 강력하게, 의견을 일치해 보여서 강력하게 북한을 제재한다거나 압박해서 핵 문제를 해결하도록 노력하겠다. 이런 정도의 목소리라도 나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마는. 결과적으로는 그냥 일종의 레토릭에 그친 게 아니냐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 우수근 중국 동화대 교수:

사실 되게 냉정하게 생각할 필요가 있습니다. 저도 너무나 유감스러운데요. 이것은 우리 측의 순진한 기대였습니다. 전혀 이루어질 수 없는, 떡 줄 사람은 떡 줄 생각도 없는데 보리떡 아니면 안 먹는다는. 왜 그러냐면 보십시오. 금방 말씀드린 것처럼 이번에 중국을 방문하는 트럼프 대통령은 발등에 불이 탔습니다. 국내적으로 탄핵 소리도 나올 정도로 힘든 상황이기 때문에. 밖에 나가서 경제적인 성과를 많이 가지고 들어가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었습니다. 자기가 힘든 상황인데 과연. 더군다나 G1과 G2라는 것은 양국 간의 문제뿐만 아니라 글로벌한 문제에서 더 중요한 게 많습니다.

이 두 나라가 과연 우리 한반도 문제에 대해서 얼마나 많은 관심을 가질까요? 처음부터 우리는 미중정상회담을 통해서 북핵의 전기가 마련될 것이라는 기대를 하고 있었는데. 저는 줄곧 얘기했습니다. 이 두 정상은 우호적인 분위기 속에서 정상회담을 해야 하기 때문에 서로 평행선을 걷고 있는 북핵 문제는.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이나 일본이 기대하고 있으니까 원론적으로 이야기를 거론할 것이고, 중국 또한 원론적으로 맞이하는. 그런 수준에 불과할 것이다. 따라서 미중정상회담을 겪고 북핵 문제라든가 북한 문제가 바뀌는 것은 거의 없다는 식으로 미리부터 얘기했거든요. 그대로 됐지 않습니까. 우리가 너무 이뤄질 수 없는, 너무 순진한 기대에 빠져있던 것이죠.

▷ 김성준/진행자:

미중 양국 정상 입장에서는 북핵 문제라는 것은 당장 정상이 만나는 의제로서는 우선순위에서 뒤로 밀렸다고 볼 수가 있겠네요.

▶ 우수근 중국 동화대 교수:

그렇습니다. 이 미중 정상의 입장에서 볼 때 우리 한반도 문제는. 우리에게는 가장 중요한 문제지만 그들에게는 상당히 부차적이고 지엽적인. 언제든지 딜을 할 때, 협상할 때 하나의 카드로써 사용할 수 있는 정도에 불과하고.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언제까지나 우리 문제를 계속 다른 나라에게 맡기려고 할 것이 아니라. 우리가 변화의 모멘텀을 만들 수 있도록 새로운 외교, 새로운 시도를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죠.

▷ 김성준/진행자:

네. 그러면 내일 오후에 새로운 시도와 관련해서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이 한중정상회담을 열지 않습니까. 그 정상회담에서 과연 우리 정부가 어떤 시도를 통해서 중국을 설득해서 북한을 압박하든 달래든 좀 적극적으로 나서게 할 수 있을까요?

▶ 우수근 중국 동화대 교수:

일단 그것도 유감스럽습니다만 제가 느끼는 중국의 입장을 바라볼 때 특별하게 달라질 것이 없습니다. 일단 북한에 대해서 비핵화라는 공동의 이익이 있기는 합니다만, 공동의 목표가 있기는 합니다만 실현 방법상 평행선을 걷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 상황에서 내일 우리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이 오래간만에 만나서 사드의 경색 국면을 푸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 그러한 자리에서 서로 껄끄러운 얘기를 또 끌고 나와서 분위기가 험악하게 된다는 것은 두 정상뿐만 아니라 양국에게도 좋은 것이 하나도 없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내일은 사드 정국을 풀 수 있는, 해빙 정국으로 갈 수 있는 가벼운 대화. 그런 것에 치중하면서 우호적인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서 노력할 것이지 핵심적 민감한 사안 같은 것은 그렇게 깊이 있게 거론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닙니다.

▷ 김성준/진행자:

그러면 결국 내일의 포인트는 사드 경색 국면을 해소하는데 어떤 노력을 할 수 있느냐의 문제이고. 북핵 문제에 대해서는 서로 원론적인 협력의 문제 정도를 언급하는 데에 그칠 가능성이 높겠군요.

▶ 우수근 중국 동화대 교수:

그렇습니다. 북한에 대해서는 한반도 비핵화라는 공통의 목표를 다시 한 번 확인하고 제재에도 적극 협력한다는 얘기를 하겠지만. 중국도 협력하겠다, 중국은 유엔 틀 안에서, 한국은 한미일 공조 속에 더 도와줬으면 좋겠다는 식의 얘기. 원론적인 쌍방의 차이 같은 것도 거론할 뿐이지.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사드 정국의 해소이고 지금 중국 현지의 반응을 보면 사드 정국은 큰 문제가 없는 한 내일 두 정상이 만나고, 그 다음의 핵심은 12월 달에 우리 대통령이 방중을 하고 내년에 시진핑 주석이 방한을 하면서 싹 풀릴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러면서 서로 신뢰를 더 많이 쌓아나가게 되면 북한 문제에 대해서 양국이 힘을 합쳐 보다 색다른 전략 같은 것이 나올 수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 김성준/진행자:

급한 대로 사드 정국이라도 빨리 풀렸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고요. 정말 감사합니다.

▶ 우수근 중국 동화대 교수:

네. 감사합니다.

▷ 김성준/진행자:

지금까지 중국 동화대 우수근 교수와 말씀 나눠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