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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와 손잡나" 국민의당 노선투쟁 격화…21일 끝장토론

"악마와 손잡나" 국민의당 노선투쟁 격화…21일 끝장토론
안철수 대표의 중도 통합론 제기로 촉발된 국민의당 내분이 좀처럼 진정되지 않고 있습니다.

안 대표가 어제(9일) 의원총회에서 '호남 중심의 외연 확장'을 분명히 하고 중진 의원들의 역할을 당부하면서 오는 21일 당 진로에 대한 '끝장토론'을 열기로 했지만, 오늘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안 대표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습니다.

천정배 전 대표와 가까운 박주현 최고위원은 "권력구조 분권과 개헌에 힘을 쏟더라도 이는 합리적인 협치에 의해 할 일이지, 악마와 손을 잡고 할 일은 아니다"라며 통합론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박 최고위원은 그러면서 "국민의당은 하향식 정당운영이자 대선후보 중심의 제왕적 정당운영을 하고 있다"며 "유아독존형 리더십으로는 다당제 흉내는 낼 수 있지만 대선을 겨냥한 1인 중심 이미지의 정당을 벗어날 수 없다"고 안 대표를 직접 겨냥했습니다.

친 안철수계 최고위원들은 안 대표에 대한 비판을 재반박하며 맞섰습니다.

장진영 최고위원은 "노선투쟁은 거쳐야 할 성장통"이라면서도 "축구선수가 공을 차야지, 상대 선수를 차면 못 이긴다, 앞에서 하는 토론은 피하고 뒤통수 쳐서는 안된다"고 말했습니다.

이태우 최고위원도 안 대표를 '아마추어'라고 비판한 이상돈 의원을 겨냥해 "당 지도부를 아마추어라고 하지 말고 프로면 프로답게 결단하는 모습을 보이라"면서 "다음 (비례대표) 순번에 아주 훌륭하신 분도 계시다"라며 이 의원의 사퇴까지 거론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일부 당원들이 이상돈 의원의 징계를 촉구하는 서명을 받아 당기 윤리심판원에 제출해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윤리심판원은 이르면 오는 13일 회의를 열어 이 사안을 정식 안건으로 채택할지 논의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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