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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특수활동비 상납' 이병호 전 국정원장 검찰 출석

<앵커>

청와대에 특수활동비를 정기적으로 상납한 의혹과 관련해 이병호 전 국정원장이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검찰은 이 전 원장을 상대로 특수활동비 상납 승인 여부와 경위 등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전병남 기자입니다.

<기자>

이병호 전 국정원장은 오늘(10일) 오전 9시 15분쯤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이 전 원장은 국정원을 강화해야 한다는 말 외에는 혐의와 관련된 취재진의 질문엔 대답하지 않았습니다.

[이병호/前 국정원장 : (국정원 특수활동비 왜 청와대에 상납하셨나요?) …….]

이 전 원장은 2015년 3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박근혜 정부의 마지막 국정원장을 지냈습니다.

검찰은 이 기간 이 전 원장이 전임자인 남재준·이병기 전 원장과 마찬가지로 국정원 특수활동비를 청와대에 정기 상납한 걸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 돈은 청와대 자체 특수활동비와는 별도로, 박근혜 전 대통령을 비롯해 정호성·안봉근·이재만 전 비서관이 비밀리에 관리해 사용했다는 게 검찰의 결론입니다.

검찰은 특히 이 전 원장 재임 시기인 지난해 7월, 국정농단 사태가 불거지자 특활비 상납을 끊었다가 두 달 뒤 박근혜 전 대통령 지시로 국정원에서 2억 원을 받아 전달했다는 정호성 전 비서관의 진술도 확보한 상탭니다.

검찰은 이 전 원장을 상대로 특수활동비를 상납한 경위와 박 전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이병기 전 국정원장도 오는 13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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