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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악!' 사무실에서 갑자기 방귀가…위기 막을 '꿀팁'

시작됐다.
내적 방귀가 시작됐다.
오후 3시, 조용한 사무실.
그 녀석이 또 왔다.
방귀 신호다.

이 느낌...적어도
최대 5m안에 있는 사람까지
충분히 감지할 냄새다.
괄약근을 최대한 조여
신호를 무시했다.

약간의 진동이 느껴지지만,
잘 참아냈다.
소리도, 냄새도 새지 않았다.
잘했다.
오늘만 벌써
7번째 방귀 신호다.
안 되겠다.
화장실에 가야겠다.
부풀어오른 아랫배가
고통스러워 하고 있는데.
더 이상은 안 될 것 같은데...
그래. 이만큼 참았는데
30분 정도야 뭐. 난 프로니까.
...매우 큰 오산이었다.
신호를 계속 무시했더니
배 속 가스는 잠시 후
'내적 방귀' 공격을 시작했다.

화가 단단히 난 것이다.
침 삼키는 소리도 들릴 만큼
조용한 회의실.
내적 방귀는
사람들의 말이 끊기는 순간을
놓치지 않는다.
영리하다.
배를 때려서라도
멈추고 싶다.
어디냐...어디냐...!
어디를 때려야 하는 거냐...!!
"내적 방귀는
직장까지 내려왔는데
항문을 통해
나가지 못한 가스가

높은 곳으로 가려고
발버둥을 치면서
뽀골뽀골 소리와 함께
진동을 일으키는 것입니다..."
"내적 방귀는
인력으로 조절이
불가합니다.

나오려는 방귀를
참을 순 있어도,
체내에서 가스의 활동까지
제재할 수 없어요..."
이렇게? 이렇게?? 이렇게 해도요???

"오 저런.
무의미한 자학은 그만둬욧!!
차라리 헛기침 같은 다른 소리로...!"
"몸 속에서 내는 소리가
본인은 크게 느껴지지만
남에게도 같은 데시벨로
들리진 않을 거예요.
어깨 펴십시오. 위축되지 마세요."

...다들 제대로 들은 표정인데요...
식은 땀을 흘리며
지난 날의 나를 되돌아본다.
방귀를 참고 참고 또 참아
가스에 또 가스를 더하고,
또 가스를 더하고...

결국 배 속 가스를
폭주하게 만든 나...
30년 같은 30분이 끝나고
거짓말 같이 소리는 멈췄다.
지금 이 시간,
조용한 공간에서
내적 방귀와 사투를 벌이는
모든 전우들에게 건투를 빈다.
P.S
평소 배 속에 가스가 많은 분들,
방귀를 자주 참는 분들은
틈틈히 화장실을 자주 가셔서
방귀를 자주 뀌어주세요.

그게 조용한 공간,
갑자기 찾아오는 내적 방귀를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배 안에 가스가 많이 찼거나, 방귀를 수차례 참은 경우 배 속에서 방귀 소리와 비슷한 묘한 소리가 날 때가 있습니다. 이 현상을 일부 네티즌들은 '내적 방귀'라고 합니다. 진짜 방귀를 뀌는 것도 아닌데 우리 배 속에서는 왜 이런 소리가 나는 걸까요? 스브스뉴스가 알아봤습니다.

기획 최재영, 김경희 / 그래픽 김태화 / 의학자문 당원광 내과전문의   

(SBS 스브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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