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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 메뚜기가'?…128년 전 고흐 그림서 곤충 발견된 사연

<앵커>

불멸의 화가로 불리는 빈센트 반 고흐가 그린 풍경화에서 말라붙어 있는 메뚜기가 발견됐습니다.

128년 전에 그린 그림인데 메뚜기가 어떻게 명화의 일부가 된 건지, 정규진 기자가 설명하겠습니다.

<기자>

불과 5mm 길이의 메뚜기 날개와 다리가 화석처럼 묻혔습니다.

128년 전 빈센트 반 고흐가 그린 '올리브 트리'라는 풍경화에서 발견된 겁니다.

캔버스 중앙 하단에 말라붙어 있었는데, 박물관 측이 고흐의 붓 자국을 현미경으로 살피다 찾아냈습니다.

감정가들은 메뚜기가 한 세기 이상 물감에 파묻혀 있었다고 판단합니다.

야외 작업을 많이 한 반 고흐에게 곤충과 먼지는 꽤 성가신 존재였을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작품을 그리다가 파리 수백 마리를 떼어냈다는 불평을 편지에 담을 정도였습니다.

[메리 샤퍼/명화 보존전문가 : 메뚜기 덕분에 반 고흐의 제작 스타일을 관람객에게 흥미롭게 설명할 수 있게 됐어요.]

캔버스에 떨어진 메뚜기를 반 고흐가 미처 발견하지 못한 덕분에 메뚜기가 명화의 일부로 남은 셈입니다.

(영상편집 : 장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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