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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짜로 LED 조명 교체" 접근…자영업자 명의로 몰래 대출

<앵커>

공짜나 다름없는 값에 LED 조명으로 바꿔주겠다고 자영업자들에게 접근한 뒤 돈을 가로챈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정부가 추진하는 에너지 절감 사업의 협력 업체라고 그럴듯하게 속였습니다.

이 소식은 박찬근 기자입니다.

<기자>

춘천에서 음식점을 운영하고 있는 임문규 씨는 지난해 한 조명설비업체로부터 솔깃한 제안을 받았습니다.

정부의 에너지 절감 사업 지원금으로 가게 조명을 LED로 교체하면 공사 비용을 낼 필요가 없다는 거였습니다.

또 전기료 절감 예상액을 알려주며 이 중 절반만 3년간 조명기깃값으로 받겠다고 했습니다.

[임문규/불량 LED 조명 피해자 : (전기료 절감으로) 19만 원씩 차액이 생기니까 조명업체가 통장에서 빼 가는 걸로 알고 있었죠.]

하지만 전기료는 그대로였고 LED 조명들은 고장 나기 시작했습니다.

지난해 7월 해당 업체가 조명을 설치해준 가게입니다. 이렇게 얼룩처럼 군데군데가 어두워져 있고 아예 불이 들어오지 않는 것도 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업체는 자영업자들 명의로 제2금융권에서 몰래 대출을 받아 한꺼번에 목돈을 챙기고 피해자들 계좌에서 다달이 대출금이 상환되도록 했습니다.

이들이 설치해준 LED 조명은 안전검사도 받지 않은 불량 제품이었습니다.

어린이집과 세탁소 등 6곳에서는 교체한 조명에서 불이 나기도 했습니다.

지난 2014년 2월부터 3년간 피해자는 498명, 피해액은 19억 5천만 원에 달합니다.

경찰은 이 업체 대표 39살 현 모 씨 등 10명을 사기 혐의 등으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남성, 영상편집 : 박정삼, 화면제공 : 서울 중랑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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