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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외도 알게 된 아내 난동에 여객기 비상착륙

남편 외도 알게 된 아내 난동에 여객기 비상착륙
▲ 카타르항공 여객기

비행 도중 잠든 남편의 스마트폰을 뒤지다 불륜 사실을 알게 된 아내의 난동으로 카타르항공 여객기가 예정에 없던 비상 착륙을 했다고 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이 보도했습니다.

이란 국적의 이 부부는 자녀와 함께 휴가를 떠나기 위해 카타르 도하에서 인도네시아 발리로 떠나는 항공기에 몸을 실었습니다.

하지만 들뜬 마음도 잠시.

아내가 남편이 잠든 사이 그의 엄지손가락을 스마트폰에 가져다 대 잠금을 해제하면서 상황이 180도로 바뀌었습니다.

아내는 통화 내역, 문자, 사진 등을 뒤져 남편이 불륜을 저질렀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그를 마구 때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래도 분이 풀리지 않은 아내는 기장에게 인도 첸나이에서 내려달라고 요구했습니다.

기내 승무원들이 뜯어 말려봤지만 아무런 소용이 없었습니다.

결국 이 항공편은 인도 첸나이에 기착해 이 가족을 내려준 뒤 다시 발리로 출발했습니다.

이 가족은 인도 비자가 없어 공항 구금 시설에 갇혀 있다가 밤 10시 30분 바틱항공을 이용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로 떠났습니다.

이들은 그곳에서 도하행 항공편에 탑승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사건을 가장 먼저 보도한 인도 일간 힌두스탄타임스는 "아내의 국적은 이란"이라고 전했습니다.

일간 타임스오브인디아는 "이란 여성이 항공기 안에서 소란을 피우는 바람에 착륙을 하는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카타르항공은 승객의 사생활 보호를 위해 이번 사건에 대한 언급을 거부했습니다.
  
(사진=공식트위터 캡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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