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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중생 성폭행 혐의 40대 연예기획사 대표 무죄 확정

여중생 성폭행 혐의 40대 연예기획사 대표 무죄 확정
자신보다 27살 어린 여중생을 성폭행하고 임신시킨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40대 연예기획사 대표에게 무죄가 확정됐습니다.

대법원 2부는 오늘(9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위반 등으로 기소된 조 모 씨의 상고심에서 무죄를 선고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습니다.

연예기획사를 운영한 조씨는 2011년 아들이 입원한 병원에서 당시 15세이던 A양을 처음 만났습니다.

조씨는 연예인을 화제로 A양과 가까워지면서 수차례 성관계를 가졌습니다.

이후 임신한 A양은 가출해서 한 달 가까이 조씨의 집에서 동거했습니다.

하지만 출산 후 A양은 자신이 성폭행을 당했다며 조씨를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재판에서는 범행의 유일한 증거인 A양의 진술을 신뢰할 수 있는지가 쟁점이 됐습니다.

1, 2심은 "중학생이 부모 또래이자 우연히 알게 된 남성과 며칠 만에 이성으로 좋아해 성관계를 맺었다고 수긍하기 어렵다"며 유죄를 선고했습니다.

1심은 징역 12년, 2심은 징역 9년을 각각 선고했습니다.

하지만 대법원은 "유일한 직접 증거인 A양의 진술을 선뜻 믿기 어렵다"며 2심 재판을 다시 하라고 결정했습니다.

다시 열린 2심은 "여러 사정에 비춰볼 때 피해자의 진술을 선뜻 믿기 어렵다"며 무죄를 선고했습니다.

대법원도 이번에는 2심의 판단이 옳다고 판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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