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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홈쇼핑 3억 뇌물' 전병헌 수석 전 보좌진 3명 구속영장 청구

'롯데홈쇼핑 3억 뇌물' 전병헌 수석 전 보좌진 3명 구속영장 청구
롯데홈쇼핑이 한국e스포츠협회에 후원한 3억원 가운데 일부를 횡령한 의혹을 받는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의 전 비서관 등 3명에게 구속영장이 청구됐습니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는 전 수석이 국회의원 시절 비서관이던 윤모, 김모씨와 배모씨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3명에게는 모두 업무상 횡령 및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가 적용됐습니다. 또 윤씨에게는 제3자 뇌물수수 혐의가 추가로 적용됐습니다.

윤씨 등은 롯데홈쇼핑이 2015년 7월께 e스포츠협회에 후원한 3억원 가운데 1억1천만원을 용역회사와의 가장 거래를 꾸미는 등의 수법으로 '자금세탁'해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들 3명을 상대로 횡령 자금 용처를 캐묻는 한편 롯데홈쇼핑이 주력 사업과 거리가 먼 게임 관련 협회에 거액의 자금을 내놓은 배경을 밝히는 데도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검찰은 롯데홈쇼핑 자금 지원을 끌어내는 과정에서 핵심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윤씨가 당시 롯데홈쇼핑의 재승인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미방위 소속 의원이던 전 수석의 비서관 신분이던 사실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강현구 전 롯데홈쇼핑 사장 등 회사 관계자들로부터 '봐 달라'는 취지의 메시지를 전하려고 윤 비서관을 찾아갔고, 10억원 가량의 예산이 들어가는 프로 게임단 창단을 해 달라는 요구를 받았지만, 액수가 너무 많아 3억원으로 절충됐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당시 미방위 소속 의원의 비서관이던 윤씨가 직무상 지위를 이용해 롯데 측에 거액을 요구해 전 수석이 과거 회장으로 있던 e스포츠협회에 돈을 내게 한 것이 제3자 뇌물수수에 해당한다고 봤습니다.

법조계에서는 현 단계에서 전 수석의 관여 부분이 구체적으로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윤씨 등의 진술 태도에 따라 향후 수사가 변곡점을 맞이할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법원의 영장심사는 오늘 낮에 열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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