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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진 "軍 사이버사 댓글 공작 활동 보고 받았다"

<앵커>

오늘(8일) 새벽까지 검찰 조사를 받은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은 국군 사이버사령부의 댓글 공작 활동을 보고받은 점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김 전 장관에 대해 조만간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윤나라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오전 9시 반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나온 김관진 전 국방부장관은 오늘 새벽 1시까지 15시간 동안 조사를 받았습니다.

사이버사령부의 불법적인 댓글 정치공작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 김 전 장관은 사이버사로부터 여론조작 동향을 보고받았다고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특히 2012년 대선을 앞두고 사이버 사령부를 확대 개편한 뒤 댓글 공작에 투입하도록 지시한 정황에 대해 집중 추궁했습니다.

김 전 장관은 세밀한 내용까지 보고받진 않았다고 주장하면서도 댓글 공작의 불법성은 부인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이 확보한 사이버사령부 문건에는 "우리 사람을 철저하게 가려 뽑아야 한다"는 취지의 VIP 강조사항이 기록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실제로 당시 채용 과정에서 호남 출신 배제 등의 지시가 내려졌던 것으로 검찰은 파악하고 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검찰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당시 사이버사 요원을 증원하라고 요구하고 철저한 성향 검증을 하라는 특별지시를 내렸는지에 대해서도 캐물은 걸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지난 6일 조사받은 임관빈 전 실장과 함께 조만간 김 전 장관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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