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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편의점에 나타난 '기저귀 차림' 노인…집으로 데려다준 편의점 알바생 '훈훈'

기저귀 차림으로 나타난 치매 노인…집에 데려다준 편의점 직원
한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이 치매 노인에게 보여준 행동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달 13일, 중국 NTD TV 등 외신들은 속옷 차림으로 나타난 노인을 집까지 데려다준 청년에 대해 보도했습니다.

타이완 타이난에 사는 샤오 쉬엔 씨가 지난 7월 초 자신이 목격한 일을 페이스북에 올리면서 이 사연은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샤오 씨는 아침을 먹기 위해 아들과 함께 동네 편의점에 들렀다고 합니다.

그때, 반소매 셔츠에 기저귀만 입은 노인이 지팡이를 짚고 가게로 들어왔습니다.

샤오 씨는 노인의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지만, 그다음 장면을 보고 또 한 번 놀랐습니다.

노인이 작은 우유 팩 몇 개를 집어 계산대로 들고 왔는데,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이 오히려 "다 사시면 안 된다"며 굳이 말리는 것이었습니다. 

알고 보니 그 할아버지는 정기적으로 편의점에 오는 단골이었는데, 할아버지의 사정을 잘 아는 아르바이트생이 필요한 만큼만 물건을 사갈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었습니다. 
기저귀 차림으로 나타난 치매 노인…집에 데려다준 편의점 직원
이 뿐만 아니라 청년은 계산을 마치고 편의점을 나서는 할아버지를 뒤따라갔습니다.

청년은 직접 우유 봉지를 들고 집까지 데려다준 뒤 10여 분 뒤에야 다시 편의점으로 돌아왔다고 합니다.

샤오 씨는 "처음 노인이 들어왔을 때부터 치매에 걸렸을 거로 생각했다. 나도 치매가 있는 할아버지가 있어서 잘 안다"고 설명했습니다.

덧붙여 "평소에도 그 직원이 손님에게 참을성 있게 잘 대하고 친절하다고 생각했는데 그 치매 노인에게 하는 행동을 보고 더 감동했다"고 말했습니다.

샤오 씨가 올린 사연과 사진은 최근 SNS를 통해 알려지며 뒤늦게 화제가 됐습니다.

청년의 모습에 누리꾼들은 "우리 사회는 저런 청년이 필요하다", "사려 깊은 모습에 가슴이 따뜻해진다"며 아르바이트생에게 칭찬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 페이스북 盧?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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