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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사체로 발견된 두 남자…의문의 '박근혜 5촌 살인사건'

최재영, 전상원 에디터 기자 stillyoung@sbs.co.kr

작성 2017.11.06 21:07 조회 재생수2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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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 
누군가 
‘더’ 있었다. 2011년 9월 6일,
두 남자가 북한산에서 변사체로 
발견됐습니다.당시 경찰은 돈 문제로 
박용수(사촌 형) 씨가 
박용철(사촌 동생)을 죽이고 
3km 떨어진 곳에서 목을 매 
자살한 것으로
사건을 마무리했습니다. 
그런데, 이 두 사람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5촌 친척이었습니다. 

당시 유력한 대선 후보의 
친척이 연루된 살인 사건은 
이렇게 조용히 잊혀지나 했습니다.
하지만, 단순 원한 관계에 따른
살인이라 하기에는
의문이 너무 많았습니다.먼저, 사건이 일어난 시점이 
공교롭습니다. 

박용철씨가 살해된 시점은
박씨가 증인으로 참석하기로 한
재판이 열리기 20일 전.
 
그 증언은 
대선을 치러야 하는 박 전 대통령에게 치명적일 수 있었습니다.박 전 대통령의 형제들인
박근령 측과 박지만 측은
육영재단 운영권을 놓고
대규모 폭력사태까지 벌였습니다.

살해당한 박용철은
당시에 박 전 대통령 경호원을 하면서
박지만과 손을 잡고
박근령을 육영재단에서
몰아내는 데 역할을 합니다. 그런데, 2010년
박근령의 남편 신동욱이 
폭탄 선언을 합니다.


“박지만이 박용철을 사주해 자신을 
죽이려 했으며 그 배후에는 
박 전 대통령이 있다”고 
주장한 겁니다.
 
신동욱은 이 때문에 
명예훼손으로 재판을 받게 됩니다. 
그런데, 
이 재판 과정에서
살해당한 박용철이
“박지만이 신동욱을 죽이라고 
살인 교사한 녹음 파일이 있다”고
태도를 바꿨습니다.

박용철은 
신 씨 측 증인으로 채택됐고,
재판을 20일 앞둔 시점에 
석연치 않게 살해됐습니다. 
의문은 또 있습니다.
박용수는 키 167cm, 몸무게 70kg의 
다소 왜소한 체구, 


반면 
살해당한 박용철은 
유도선수 출신에 경호원까지 한 
100kg이 넘는 거구였습니다. 

과연 박용수씨가 박용철씨를
혼자서 제압할 수 있었을까요?  살해 증거로 제시된
칼도 좀 이상합니다. 

살해 현장 4km 떨어진 곳에서 
자살한 것으로 추정되는 박용수 씨 
옆에서 발견된 칼이 발견됐습니다. 

박용철 씨의 혈흔이 발견되었지만,
그 어디에도 박용수 씨의 지문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의혹만 가득했던 상황.

갑자기 
박근혜 5촌 살인 사건의 
진실을 알고 있다는 
두바이 제보자로부터 연락이 왔습니다.“살해 직전에 나도 술자리에 있었다.”
“제 느낌에 한 서너 명 타고 있는 느낌.”
 
-두바이 제보자


제보의 핵심은
살인 사건 현장에
박용수, 박용철 이외에 
다른 누군가 즉 제3자가 있었다는 것.

충격적인 제보였지만
팩트 체크가 되지 않아 
세상에 공개할 수 없었습니다.그런데, 
전혀 다른 곳에서
목격자가 나타났습니다.

2011년 9월 6일
사건 당시 현장에 있었다는 
목격자의 진술은
두바이 제보자의 말과
일치했습니다. 
“미등만 켠 채로 차가 오다.”
“차에 서너명의 건장한 사내가 있었다” 

현장에
박용수, 박용철씨 외에
누군가 더 있었다는 겁니다. 
5촌 살인사건의 
진실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분명히 진실은 있을 겁니다. 
 
찾고자 노력하는
누군가가 있다면,
진실은 세상 앞에
모습을 드러낼 겁니다.
2011년 9월 6일, 두 남자가 북한산에서 변사체로 발견됐습니다. 놀라운 사실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5촌 친척이었습니다. 사건의 중심인물이 모두 사라져 미궁에 빠진 그때, 기적처럼 두바이에서 날라온 한 통의 제보. 그리고 그것을 뒷받침하는 목격자의 증언을 바탕으로 김어준 블랙하우스에서 사건을 재구성했습니다. 

기획 최재영 / 구성 전상원 / 그래픽 김태화

(SBS 스브스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