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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암매장 옛 광주교도소 발굴…금주 흔적 발견 예상

매일 1∼1.5m 깊이 조사…'이장 흔적' 정밀하게 조사

<앵커>

1980년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 주둔지였던 옛 광주교도소입니다. 5·18 기념재단은 현장 지휘관 진술과 수감자였던 시민 제보를 토대로 교도소 북쪽 담장 주변을 시신 암매장 장소로 지목했습니다. 76명에 이르는 5·18 행방불명자의 유해를 찾기 위해 오늘(6일) 옛 광주교도소에서 발굴작업이 시작됐습니다.

KBC 김재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작업자 10여 명이 암 매장지로 추정되는 땅에서 호미로 직접 흙을 걷어냅니다.

50센티미터가량 파내자 수도관과 통신선 등 배관 5개가 발견됐지만, 발굴 작업은 차질 없이 진행됩니다.

발굴 작업은 암매장 가능성이 가장 높은 곳부터 시작됐습니다.

발굴팀은 정밀한 작업을 위해 전체 120m에 이르는 암매장 추정지를 40미터씩 세 구간으로 나눠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암매장 증언과 제보 내용을 바탕으로 발굴은 매일 1에서 1.5m 깊이로 조사됩니다.

최초 매장 이후 유해가 다른 곳으로 옮겨졌을 가능성도 있는 만큼 이장 흔적에 대해서도 정밀하게 조사하게 됩니다.

[김후식/5·18부상자회장 : 당연히 유해가 나왔으면 좋겠습니다만, 만약에 유해를 다른 데로 옮겨서 안 나올 수 있는 경우도 있어요. 이런 경우를 생각해서 신중하게 접근을 해야 하겠고….]

관계자들은 발굴 작업이 진행 중인 첫 40m 구간의 조사 결과에 따라 이르면 이번 주 안에 암매장 흔적이 드러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종원 K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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