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 대한 첫 국정감사가 열렸습니다. 조국 민정수석이 출석하지 않은 걸 두고 시작부터 신경전이 벌어졌는데 야당의 색깔론 공세가 더해지면서 양측 감정이 폭발했습니다.
권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청와대 고위 간부들을 불러 앉힌 국회 운영위. 자유한국당은 작심한 듯 색깔론 공세에 나섰습니다.
[전희경/자유한국당 의원 : 주사파·전대협이 장악한 청와대, 그 면면과 실력답습니다. (트럼프 방한에 맞춰) 반미운동하겠다, 시위하겠다고 하는 분들 생각과 무엇이 다른지…]
안보 위기를 지적하다 문정인 특보는 북한 대변인이라는 표현까지 이어졌습니다.
전대협 의장 출신인 임종석 비서실장도 이례적으로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임종석/대통령 비서실장 : 그게 질의입니까? 매우 유감입니다. 삶을 걸고 민주주의를 위해서 노력했습니다. 의원님이 그렇게 말씀하실 정도로 부끄럽게 살지 않았습니다.]
야당의 손팻말 논란을 시작으로 오늘(6일) 국감은 시종일관 살얼음판이었습니다.
조국 민정수석이 끝내 국감장에 나오지 않자 야당은 한층 거칠어졌습니다.
[김선동/자유한국당 의원 : 국회 무시를 넘어서 국회 멸시라고 생각합니다.]
야당이 청와대 참모진을 이중인격자라고 공격했다가 여당이 강하게 항의하자 속기록을 이중 인격적 행태로 수정하는 촌극도 빚어졌습니다.
첫 청와대 국감의 모습은 오늘 시작된 예산과 법안 심사가 순탄치 않을 것임을 예고했습니다.
(영상취재 : 최호준·설치환, 영상편집 : 이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