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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LL 대화록, 靑 관계자가 유출…원세훈 보고서와 동일"

국정원 개혁위, 남재준 전 국정원장 수사 의뢰 권고

<앵커>

지난 2012년 대선 직전 당시 새누리당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에서 NLL을 포기하는듯한 발언을 했다고 주장해 파문이 일었습니다. 알고 보니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작성해 청와대에 전달했던 보고서를 청와대 관계자가 유출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윤나라 기자입니다.

<기자>

18대 대선을 닷새 앞둔 2012년 12월 14일, 새누리당 부산유세장에서 김무성 의원이 2007년 남북 정상회담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의 말이라며 "NLL 문제는 국제법적인 근거도 없고, 논리적 근거도 분명치 않습니다. 남측에서는 이것을 영토로 주장하는 사람도 있습니다."라는 메모를 읽었습니다.

노 전 대통령이 우리 영토를 포기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는 겁니다.

비밀문서인 남북정상회담 회의록이 외부로 유출됐다는 논란이 일었습니다.

이에 대해 국정원 적폐청산 TF가 조사한 결과 원세훈 전 원장 시절 국정원이 작성해 청와대에 보고한 보고서와 같은 내용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의 남북정상회담을 비판하기 위해 회의록 발췌본 보고서를 2009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실에 보고했는데, 김 의원의 발언 내용은 물론, 이후 한 월간지에 전격 공개된 정상회담 내용이 이 보고서와 같다는 겁니다.

국정원 개혁위는 청와대에 배포된 비밀기록물을 외부에 유출한 정황이 있는 외교안보수석실 관계자와 이후 정치적 논란이 일자 정상회담 회의록 전문을 공개한 남재준 전 국정원장을 국가정보원법 위반혐의로 각각 수사 의뢰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영상편집 : 이정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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